[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의 서인국이 잃어버린 어린 시절의 기억을 본격적으로 찾아 나서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자신의 진짜 이름을 찾고 설레하는 모습은 안방극장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어제(8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12회에서 유진국(박성웅 분)의 칼에 맞아 쓰러졌던 김무영이 찾은 곳은 다름 아닌 양경모(유재명 분) 박사의 센터였다. 살인사건과 연관되어 있는 상황에서 경찰서와 또다시 엮이고 싶지 않은 데다 오빠의 행동을 알게 됐을 때 충격 받을 유진강(정소민 분)을 걱정하는 마음이 컸을 터.
꼬박 하루 뒤에 눈을 뜬 그가 가장 먼저 연락한 사람 역시 유진강이었다. "미안, 걱정했지?", "다치고 그런 거 전혀 아니니까 걱정할 거 없어"라는 말에서는 진강을 향한 조심스러운 배려가 묻어났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 때문에 연락이 안됐다는 선의의 거짓말도 그녀를 안심시키기 위함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서인국(김무영 역)은 전화기 너머 울먹이는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괴로워하는 김무영의 마음을 세밀하게 표현했고 두 사람이 함께 마주 보고 나누는 대화가 아니었음에도 그 이상의 먹먹한 감정을 전달했다.
이후 진강과 다시 만난 무영이 그녀를 안심시키는 장면 또한 먹먹함을 전했다.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됐다 이제, 가"라는 말을 꺼내는 순간까지 애틋하고도 복잡한 심경이 오롯이 와 닿게 만들었다. 또 한 번 마음을 확인하고 다시는 말 없이 사라지지 않기로 약속, 그녀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바라보는 김무영의 두 눈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그런가 하면 양경모 박사와의 재회는 김무영이 사라진 기억을 찾아 나서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점차 잦아지고 세세해지는 악몽을 꾸던 무영은 양 박사가 바로 어린 시절 자신의 화상을 치료해줬고 과거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혼란스러워했다.
서인국은 그와 대화를 할수록 점점 흔들리는 감정의 진폭을 미세하게 그렸고 고민 끝에 이를 알아보기로 결심한 장면은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본인의 진짜 이름 '강선호'를 말하는 장면에선 마치 잃어버린 소중한 시절을 보상받듯 설레하는 기분이 느껴졌고 특히 "내 이름. 강선호!"라는 무영의 해맑은 목소리가 진강과 시청자들에게 짠하고 애처로운 임팩트를 남겼다.
방송 말미, 그 이름을 알게 된 유진국의 표정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돈 가운데 김무영과 유진국이 어떠한 인연으로 얽혀 있을지에도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이처럼 회를 거듭하면서 더 깊어지는 서인국의 열연을 만날 수 있는 tvN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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