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일시적이지만 짜릿한 반전에 성공했다.
인천은 10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벌어진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36라운드 강원과의 원정경기서 이정빈의 극장골을 앞세워 3대2로 승리했다.
이로써 인천은 11위에서 극적으로 탈출했다. 승점 36으로 이날 경기를 갖지 않은 상주 상무와 동률을 이룬 뒤 다득점에서 앞서 10위가 됐다.
인천은 3분 만에 기분좋게 기선을 잡았다. 아길라르가 페널티박스 옆쪽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인천은 약속된 플레이로 골을 만들었다.
강원 수비들의 시선을 빼앗은 무고사가 슬쩍 뒤로 빠진 사이 아길라르가 날카롭게 킥을 찔러줬고, 무고사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지난 8월 강원에 0대7로 대패했던 인천은 강등권 탈출을 위해 단단히 벼르고 나온 듯 전과 다른 모습이었다.
19분에도 그림같은 추가골을 만들었다. 수비수 정동윤이 주인공이다. 정동윤은 강원 수비 숫자가 많은 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기습적으로 강력한 중거리슈을 시도했다. 워낙 강한 슈팅이라 강원 골키퍼 이범영이 손을 갖다댔지만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궤적을 바꾸지는 못했다.
하지만 하위그룹 최강 강원은 순순히 물러설 팀이 아니었다. 42분 추격골에 성공했다. 제리치가 인천 수비수를 완전히 따돌린 상황에서 가슴 트래핑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3분에는 문전에서 제리치의 슈팅이 수비에 걸려 흐른 것을 옆에 있던 맥고완이 주워먹듯 성공하며 2-2 균형을 이뤘다.
32분 문선민이 결정적인 찬스에서 날린 슈팅이 왼쪽 골기둥을 맞히는 바람에 다잡은 승리를 놓치는 듯 했던 인천이었지만 43분 기적같은 장면이 나왔다.
페널티박스로 침투한 이정빈이 수비수를 앞에 두고 과감하게 슈팅을 날렸고, 공은 크로스바를 맞은 뒤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원정 인천 팬은 물론 이정빈도 눈물을 흘리며 극장쇼를 자축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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