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가 첫 번째 원정에 나선다.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26·감바 오사카·일본)의 발끝에 또 한 번 관심이 모아진다.
이유가 있다. 황의조는 최근 소속팀에서 펄펄 날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 일본 스이타 시티 풋볼 스타디움서 펼쳐진 쇼난 벨마레와의 2018년 J리그1(1부 리그) 32라운드 경기서 후반 15분 결승골을 꽂아 넣었다. 감바 오사카는 황의조의 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대0 승리, 파죽의 8연승을 질주했다. 이로써 감바 오사카는 다음 시즌 1부 잔류를 확정했다.
고비마다 황의조의 발끝이 빛났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황의조는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날 경기를 포함, 6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펄펄 날았다. 득점 기여도 역시 최상이다. 9월 A매치 이후 결승골만 5차례(시미즈전 멀티골 포함) 기록했다.
물이 오를 대로 오른 황의조는 이제 벤투호에 합류, 11월 호주 원정에 나선다. 벤투호는 호주 브리즈번에서 호주(17일), 우즈베키스탄(20일)과 격돌한다.
황의조는 앞선 9~10월 A매치에서도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그는 네 차례 공식전에서 두 차례 선발, 두 차례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황의조는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특히 지난 10월 펼쳐진 우루과이전에서는 선제골을 폭발시키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2015년 10월 13일 자메이카전 이후 무려 3년 만에 A매치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것.
그는 11월 A매치에서 국가대표 '원톱' 굳히기에 들어간다. 하지만 11월 A매치는 이전과 확연히 다르다. 안방을 떠나 원정을 나선다. 경기 간격이 96시간에서 72시간으로 줄어든다.
이 뿐만이 아니다. 기성용(뉴캐슬) 손흥민(토트넘·이상 잉글랜드) 등 그동안 주축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이 11월 대표팀에는 합류하지 못한다. 이청용(보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상 독일) 등 새 얼굴이 포함됐다. 변화의 폭이 크다. 황의조는 사실상 3연속 주축으로 뛰는 유일한 선수다. 벤투 감독의 철학 및 스타일을 가장 잘 알고 있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역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킬 수 있는 기회다. 11월 호주 원정대를 이끌 황의조의 활약에 더욱 눈길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