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 플레이오프는 정말 안 하고 싶습니다."
잔류를 놓고 살얼음 길을 걷고 있는 김태완 상주 상무 감독의 마음이다.
상무는 지난 시즌 부산 아이파크와 살 떨리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펼쳤다. 1, 2차전 합계 1대1로 팽팽하게 맞섰고, 승부차기에서 부산을 5-4로 꺾고 간신히 K리그1(1부 리그)에 잔류 할 수 있었다. 위기의 연속이다.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2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9승10무17패(승점 37점)로 10위. 11위 인천에 승점 1점, 12위 전남에 5점 앞서 있다. 최하위로 떨어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어떻게든 강등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피하고 싶은 상황에서 공격력이 답답하다.
김 감독은 11일 대구FC전을 앞두고 "매일 다른 팀이 지기를 바랄 수는 없다. 승점을 쌓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고 했다. 저조한 득점력이 가장 큰 고민이다. 그는 "다득점 경기가 별로 없다. 강원전에서도 페널티킥으로 2골을 넣었다. 결국 공격수들이 골을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상주는 '최정예 공격진'을 꾸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군팀 특성 상 선수들이 차례로 전역하고 있다. 올 시즌 상무 유니폼을 입고 각각 4골을 기록한 주민규(서울 이랜드)와 김도형(포항 스틸러스)이 전역했다. 중앙 수비수에서 공격수로 전향한 이광선(제주)도 원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심동운은 무릎 연골판 손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심동운은 8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였다. 대구전에서도 그의 공백이 드러났다.
상주는 대구와의 36라운드 맞대결에서 경기 내내 수비적으로 나왔다. 공격 쪽에서 활로를 찾지 못했다. 심동운을 대신해 기회를 얻은 안진범도 활약이 미미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지지 않고, 승점을 얻으려고 최선을 다 하는 게 보였다. 심동운의 부상으로 공격 자원이 없다. 골도 넣는 사람이 넣기 때문에 심동운의 부상이 아쉽다. (송)시우가 조금 안 터지고 있다. 준비된 공격 자원이 없다"면서 "선수들이 수비로 열심히 뛰어줬다. 남은 경기도 이런 식으로 진행해야 할 것 같다. 득점에서도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준비하겠다"고 했다.
상주는 강원, 서울과 시즌 마지막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어떻게든 부족한 공격 자원으로 골을 만들어야 한다. 먼저 실점할 경우 머리는 더 복잡해진다. 박용지 신창무 등 활용 가능한 공격수들의 어깨가 무겁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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