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넥센의 고민, 36세 해커 잡을까 말까?

by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SK 켈리와 넥센 해커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투구를 준비하고 있는 해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10.28/
Advertisement
넥센 히어로즈가 2019시즌을 대비한 외국인 선수 구성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숨 가쁜 포스트시즌을 보낸 선수단은 18일까지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고형욱 단장을 필두로 한 프런트는 이미 플레이오프가 끝난 직후부터 본래의 업무 일상으로 복귀했다. 내년을 위해 해놓을 일이 많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외국인 선수 구성이 특히 중요하다.

Advertisement
일단 기존 선수들(제이크 브리검, 에릭 해커, 제리 샌즈)의 기량과 팀 기여도를 냉정히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재계약 여부를 신중히 판단했다. 이어 조만간 선수들의 에이전트와 재계약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외국인 선수들도 아직까지는 휴가 중이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협상은 일주일 내에 시작될 듯 하다.

동시에 넥센 해외 스카우트팀은 다른 방향으로의 선수 리스트 구성을 마쳤다. 고 단장은 "여러 상황을 대비해서 영입 가능한 외국인 선수 리스트를 스카우트팀으로부터 받아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는 넥센 구단이 현재 외국인 선수 구성을 '기존 선수의 재계약'과 '새 선수의 영입' 등 투 트랙으로 진행중이라는 걸 의미한다. 올해 뛰었던 3명의 외국인 선수 중에서 재계약하지 못하는 선수가 나올 수도 있다는 뜻이다.

Advertisement
이런 부분에 관해 고 단장은 "지금 시점에서 '누구와는 재계약하고 누구와는 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는 곤란하다. 여러 가능성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면서 "굳이 말하자면 브리검과 샌즈는 좀 긍정적이다. 하지만 해커는 약간 부정적인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커에 대해 고민하는 이유가 몸값 때문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정리하면 브리검-샌즈는 재계약 추진 쪽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에서 해커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구단에서 해커에 관해 가장 고민하는 이유는 역시 내년에 36세가 되기 때문이다. 스태미너나 구위가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

Advertisement
해커는 올 시즌 후반 팀에 합류해 정규시즌 14경기에 나와 5승3패, 평균자책점 5.20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선발로 기여한 바 있다. 팀워크와 성실함 면에서는 나무랄 데 없는 선수다. 컨디션이 좋을 때의 구위도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 또 외국인 선수지만 KBO리그에서 오래 뛰었기 때문에 국내 베테랑 선수처럼 후배 투수들에게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포스트시즌 때 안우진과 이승호 등 젊은 투수들이 해커에게 격려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2019시즌 더 높은 목표를 갖고 있는 팀의 입장에서 36세로 전성기에서 계속 멀어지고 있는 해커는 좀 애매한 캐릭터다. 재계약 한다면 어느 정도 성적은 낼 가능성이 있지만,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긴 사실 힘들다. 아마도 이런 이유 때문에 고 단장을 비롯한 프런트도 계속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 과연 해커는 내년 시즌에도 히어로즈의 일원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궁금하다.


Advertisement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