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박연수의 하루는 송지아-지욱 남매를 깨우는 것으로 시작됐다. '아빠! 어디가?' 이후 5년 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송지아-지욱 남매는 폭풍 성장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Advertisement
박연수는 바쁜 아침에도 남매를 위해 든든한 아침상을 준비했다. 그는 "아빠랑 같이 먹었던 밥의 습관이 있기 때문에, 10년 동안 아빠와 살아왔던 세월에 어쩔 수 없는 반응인 거 같다. 그런 걸 해줘야 지아 지욱이한테 엄마로서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이날 박연수는 아들의 준비물을 미리 챙기지 못해 급하게 장식품 나무로 만들어보려고 했지만 실패해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박연수는 "지욱이가 들고 갔을 때 학교 친구들이 '우와' 부러워하는 느낌을 받았으면 지욱이한테 행복을 줄 수 있었을 텐데 미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는 엄마가 해줄 수 있는 게 있고 아빠는 아빠가 해줄 수 있는 게 있지 않냐. 영역이란 게 있는 거 같다. 내가 아무리 아빠의 빈자리를 두 배 세배 노력해도 안 되는 건 안 되더라"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Advertisement
송지아-지욱 남매는 하굣길에 있는 아빠 송종국의 축구장을 보고 자연스럽게 아빠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송지욱의 장래 희망은 아빠 같은 축구 선수. 송지욱은 "축구가 재밌고 하고 싶다. 좋아하는 축구 선수는 우리 아빠"라며 밝게 웃었다. 이에 대해 박연수는 "아빠한테 축구를 배우지는 않는다. 아빠가 자기 자식은 못 가르치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송지아는 "아빠랑 하루에 2~3번 통화하는 거 같다. 끊을 때 아빠가 '사랑해'라고 말 안 하면 다시 전화해서 말하라고 한다. 그 말을 꼭 들어야겠다"며 한결같은 아빠 바라기의 면모를 보였다.
이날 엄마의 도움으로 앞머리를 자르게 된 송지아는 가장 먼저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쉽게 통화는 못 했지만 송지아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아빠에게 전송했다. 7살 때 이후로 앞머리를 처음 잘랐다는 송지아는 "아빠는 아직 못 봤으니까 다시 7살 때 기억나게 해주고 싶었다. 제일 자랑하고 싶었다"며 "아빠가 예쁘다고 해서 기분 좋았다. 어렸을 때 생각도 났다"며 미소 지었다.
한편 송지아는 이날 어린 시절 기억에 대해 담담히 털어놨다. 송지아는 "그땐 4명의 가족이 모이면 매일 시끄러웠는데 지금은 세 가족이니까 아빠가 맨날 집에 없어서 좀 쓸쓸할 때도 있다. 엄마가 없으면 지욱이랑 둘이만 있어야 되고, 아빠가 없으니까 엄마가 힘들기도 하고 그런 점이 있는 거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박연수도 이혼 후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가장 힘들었던 건 첫 번째가 이혼이다. 이혼하고 나서 내가 힘든 것보다 지아-지욱이 힘든 모습이었다. 지아 같은 경우는 아빠랑 딸이 손잡고 가는 모습만 봐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 모습을 보는 내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졌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러나 이젠 (전 남편과) 사이가 많이 편해졌다. 꼭 헤어졌다고 해서 원수처럼 지낼 게 아니라 친구처럼 지내려고 한다"며 더는 원망이 남아있지 않음을 밝혔다.
이에 MC 박미선은 "자식한테 너무 미안해하는 거 같다. 지아 엄마가 짠했던 게 너무 애쓰고 있다는 게 보였다. 잘하고 있고, 지금도 충분히 좋은 엄마 노릇 하고 있다. 친구처럼 좋은 엄마 같다"고 응원했다.
아직 아빠의 빈자리가 크지만 엄마와 함께 조금씩 단단해져 가고 있는 송지아-지욱 남매의 모습이 훈훈함을 더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