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A대표팀 감독은 이번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 A매치를 통해 내년 1월 아시안컵에 나갈 명단의 윤곽을 정하게 된다.
호주와의 친선경기를 1대1로 비긴 한국(FIFA랭킹 53위)은 20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우즈벡(94위)과 두번째 원정 친선경기를 갖는다.
벤투호는 이번 호주 원정에서 주축 손흥민 기성용 이재성 황희찬 정우영 등이 빠졌다. 벤투 감독은 우승이 목표인 아시안컵을 앞두고 11월 호주전과 우즈벡전에서 새로운 선수들을 테스트하고 싶어했다. 기존에 차출했지만 출전 기회를 많이 주지 못했던 선수들도 경기력을 점검하겠다고 했다. 손흥민 기성용 등 주축 선수들에 대한 확신은 섰다. 8월 대한축구협회와 사령탑 계약을 한 벤투 감독은 9월과 10월 4차례 A매치에서 아시안컵 베스트11의 큰 틀을 다 잡았다. 이번 호주 원정은 이 주축들의 빈자리를 메워줄 수 있는 백업, 즉 플랜B에 대한 구상을 마무리하는 게 목적이었다.
전문가들은 앞선 호주전에서 벤투호의 소득으로 공격수 황의조, 수비수 김민재, 미드필더 황인범 이청용 주세종을 꼽는다. 선제골을 터트린 황의조는 주전 원톱 자리를 사실상 굳혔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는 꼭 필요한 선수"라고 했다. 황의조가 지금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아시안컵에서 지동원 석현준의 주전 경쟁에서 크게 앞서게 된다. 결국 지동원과 석현준 둘 중에서 한명이 황의조의 백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동원은 최근 무릎 부상에서 돌아와 훈련을 시작했다. 석현준은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차출돼 벤투 감독의 시험대에 올라 있다.
원톱 바로 뒷선은 손흥민-남태희-황희찬이 사실상 주전이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의 플랜B는 이청용 이재성 문선민 등이 될 수 있다. 첫 차출된 이청용은 빨리 벤투호 팀 플레이에 녹아들었다. K리그2 득점왕 나상호 김승대 등은 아직 보여준 게 거의 없다.
기성용과 정우영은 붙박이 수비형 미드필더다. 둘이 빠진 호주전에선 황인범과 주세종이 예상 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베테랑 구자철은 부상(허벅지 뒷근육)으로 기량의 100%를 보여주지 못했다. 구자철이 몸 상태를 온전히 끌어올리지 못할 경우 아시안컵 출전을 보장할 수 없다.
포백의 주축은 중앙엔 김영권-김민재, 좌우 풀백은 홍 철 이 용이다. 호주전에서 황의조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김민재는 장현수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 중앙 수비 백업은 정승현 권경원 박지수가 될 수 있다. 권경원과 박지수는 아직 벤투호에서 충분한 기회를 잡지 못했다. 따라서 보여준 것도 없다. 좌우 풀백 백업은 박주호 김문환 이유현 등이 될 수 있다.
골키퍼는 주전 한 자리를 놓고 김승규 조현우 김진현이 끝까지 경합할 상황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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