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가부장적인 태도를 일관했던 남편이 자신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변화를 약속했다.
어제(19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어린 두 딸의 육아로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남편의 퇴근시간만 되면 비상모드에 돌입한다는 30대 아내의 '조선에서 온 남자'라는 사연이 소개되었다.
호랑이보다 무서운 남편으로 인해 늘 초조하고 불안하다는 고민주인공은 결혼 전에는 세심하고 자상하던 남편이 결혼과 동시에 가부장적으로 바뀌어 마치 조선시대를 살고 있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남편은 퇴근하자 마자 식사를 할 수 있게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화를 내는가 하면 청소 검사와 살림에 대한 잔소리까지 한다고 했다. 또한, 누워서 심부름을 시키기, 밤마다 다리 주무르기, 밤참으로 라면 끓이기, 새벽 출근 배웅하기 등 끝없는 요구로 아내를 힘들게 했다.
이어 등장한 남편은 아내의 고민에 대해 "전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라며 "(아내가)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라 단호히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집안일은 아내의 몫이고 바깥일은 자신의 몫이라고 말한 남편은 육체적으로 힘든 일을 하는 자신이 그런 대접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 말했고, 어린시절 남자와 여자의 밥상을 따로 차려내는 집안에서 자랐다며 자기합리화의 태도를 보였다.
고민주인공의 고난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도 온전히 고민주인공의 몫이었다. 남편은 이로 인해 아내가 힘든 건 알지만 시어머니이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해 모두를 당황스럽게 했다.
이에 신동엽은 남편에게 "계속 이렇게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안돼요 언제까지 이렇게 버티겠어요"라 일갈한 후 고민주인공에게 "극단적인 생각이 들 때도 있을 거 아니예요?"라 물었다.
고민주인공은 "오늘이 마지막 기회"라며 앞으로도 변화가 없으면 이혼까지도 생각한다고 밝혔고, 아내의 말에 남편은 깜짝 놀랐다.
신동엽은 "이제는 바뀌셔야 돼요"라며 남편의 변화 필요성을 언급했고, 남편도 수긍하며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김태균이 자신의 어머니를 정성껏 돌봐준 아내에 대한 사랑이 더욱 커졌다는 경험담을 얘기하자 남편은 조용히 귀를 기울였다. 이후 아내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해달라는 출연진들의 요청에 "말로는 못 했지만 마음만은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라더니 "사랑합니다"라 말해 이후 남편의 변화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끝으로 이영자가 아내에게 남편에게 바라는 점이 무엇인지를 묻자 아내는 주말에 3~4시간 정도의 자기 시간을 갖고 싶다고 얘기했고, 남편은 4시간을 주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가부장적인 태도를 편한데로 합리화시키며 당연시하던 고민주인공의 남편이 여러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문제점을 인식하고 변화의지를 보이는 한편, 그 동안 표현하지 않았던 아내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전달하는 훈훈한 마무리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했다.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말 못할 고민까지 함께 나누는 전국 고민자랑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는 매주 월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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