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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가족은 이른 아침부터 김장을 하기 위해 양평 작은아버지 댁으로 향했다. 작은아버지가 미리 준비해둔 저렴한 김장재료에, 작은 고모의 일손까지 더해진 김장 품앗이로 겨우내 먹을 김치를 마련할 생각에 어머니는 콧노래까지 부르며 기분 좋은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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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버지와 김승현, 동생 김승환 세 부자는 어설픈 솜씨로 어머니를 더욱 화나게 했다. 이에 "나가서 소금이나 사와"라고 호통쳤고, 작은 아버지와 아버지, 김승현은 마을 마트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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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버지는 동생과 아들을 데리고 마을 회관으로 향했다. 마을 주민들에게 선물 받은 귤과 술로 생색을 내던 아버지는 "안주가 모자르다"라며 작은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엄마몰래 김치와 수육을 가져와라"는 미션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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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김승현이 어머니의 시선을 돌리는 사이 동생 김승환은 다시 김치와 수육을 횡령해 배에 감췄다. 하지만 결국 어머니에게 발각됐다.
어머니는 김장을 돕지 않고 사라진 남편에 화가나 아들 둘을 데리고 마을 회관으로 출동했다. 하지만 마을 어르신들에게 아내의 칭찬을 하자 어머니는 "아들 얼굴도 있고 어른신 앞에서 화를 낼 수 도 없었다"차마 화를 내지 못했다.
급기야 아버지는 "김치가 맛있다"는 칭찬에 "한포기씩 다 가져가세요"라며 최초 '김장 로비'로 웃음을 안겼다. 이 모습에 웃을 수 없는 어머니는 "고생은 내가 했는데 자기네들이 생색냈다"고 이야기했다.
결국 힘들게 한 김장을 마을에 다 나눠 준 어머니는 "앞으로 다이아몬드를 준다고 해도 양평 안 온다"라며 "내년부턴 당신이 김장해"라고 소리쳐 웃음을 안겼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