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잠꼬대를 할 때도 영미를 부릅니다"
신인 트로트 가수 한가락이 '영미 사랑'에 푹 빠졌다.
지난 10월 '웃는날'을 발표하며 가요계 신고식을 치른 한가락은 요즘 어느 곳에나 가면 '영미오빠'로 불린다.
데뷔곡 '웃는날'의 첫 소절 '영미 오면 내가 웃는날 / 영미 오면 내가 좋은날 / 내가 찾던 바로 그 사람'이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쉽게 기억되는 가사로 한번 들은 이들이라면 제목 보다 '영미송'이라고 부르며 한가락이라는 이름보다 '영미오빠'라고 통한다.
"제 노래를 사랑해주시고 관심을 보여주시는 만큼 한가락도 좋고, 영미오빠도 좋다"며 천진난만한 미소를 짓는 그는 "사실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른다는 것만으로도 매일 매일이 즐겁고 신난다"고 근황을 전했다.
'웃는날'의 주인공인 영미는 영자가 될 뻔했다. 작곡가 오지훈이 처음 데모곡을 만들 때에는 영자가 등장했지만 때마침 2018 평창올림픽이 시작돼 컬링 국가 대표팀이 선전을 펼치며 "영미야!"가 유행어가 되었고, 주변 관계자들의 적극 추천으로 영미로 가사를 바꾸었다.
음원 발표 전부터 행사장을 찾은 한가락이 '웃는날'을 부르고 무대를 내려오자 객석 여기저기서 여성들이 자기 이름이 영미라는 사실을 밝히며 악수를 청해왔다. 이를 지켜 본 사회자가 한가락을 다시 무대로 불러 즉석에서 주민등록증을 확인해 한가락과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영미 인증 이벤트'를 진행해 분위기를 띄웠다.
"영미라는 이름을 가진 분들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다. 그분들과 감사의 포옹을 하면서 영미로 가사를 잘 바꾸었다고 생각했다"고 당시의 기억을 떠올린 한가락은 "사회자 분들이 자연스레 '영미 이벤트'를 해주신다. 대한민국의 모든 영미 씨들과 만남을 갖고 싶다"고 유행 가수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데뷔곡 '웃는날'에 대해 "적당히 트로트 코드를 유지하면서 멜로디와 가사가 서민적인 노래다. 전달력이 쉽고 임팩트가 있는 곡을 완성해주신 오지훈 작곡가 님에게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영미 오면 내가 웃는날'이 아닌 '한가락이 오면 내가 웃는날'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가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가락은 전국 각지의 주부노래교실에서 러브콜이 잇따르며 바쁜 연말 스케줄을 소화할 예정이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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