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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올 시즌 내내 포수 자리가 약점으로 지적 받았다. 지난 3년간 FA시장에 476억원을 투자한 '통큰 배짱'을 갖고 있다. 최근 모기업이 5년간 50조 투자 및 7만명 고용으로 경제활성화에 일조한다는 청사진을 밝히자, 롯데 팬들은 양의지의 FA신청 전부터 잔뜩 기대를 품은 눈치다. 야구 커뮤니티에선 모기업 오너를 거론하며 '제발 양의지 좀 데려와달라'는 글이 심심찮게 눈에 띌 정도다. 양의지가 롯데 유니폼을 입은 합성 사진도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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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롯데는 과연 양의지를 잡아야할까. 타선에서 양의지 영입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가 크다고 보긴 어렵다. 롯데는 이대호를 비롯해 채태인, 전준우, 손아섭, 민병헌 등 KBO리그 수위 타자들이 상위 타선을 책임지고 있다. 이밖에도 신본기, 전병우, 정 훈, 이병규 등 뛰어난 타격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후반기 포수마스크를 쓴 안중열은 고비 때마다 해결사 능력을 과시하며 가능성을 드러냈다. 양의지 영입이 타선에 무게감을 더할 수는 있으나 판도 자체를 바꿀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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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본인의 의지가 어떻게 작용할 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30대에 접어든 양의지는 '야구 외의 삶'에도 서서히 관심을 갖기 시작할 나이다. 특히 자신만 생각할 수 없는 여건이다. 야구계 관계자는 "선수들이 팀을 옮길 땐 금전적 이득 뿐만 아니라 함께 생활하는 가족들의 생활 여건도 신경을 쓴다. 자녀 교육, 주변 환경, 생활 패턴 등 여러 부분을 고민한다"며 "도시 규모를 떠나 지방 구단이 수도권 생활을 선호하는 선수들을 데려오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엄청난 금액을 제시한다면 모를까, 비슷한 금액이라면 수도권 구단들이 경쟁 우위에 설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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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