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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KT 돌풍 계속될 수 있을까, 그럴 수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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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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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T 소닉붐의 돌풍,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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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농구가 잠들어있던 부산의 농구팬들을 깨우고 있다. KT는 2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74대70으로 승리, 4연승 신바람을 냈다. 11승6패로 단독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KT의 상승세가 무섭다. 벌써 두 번째 4연승이다. 지난해 10승44패 처참한 성적을 거뒀던 팀이, 어떻게 이렇게 달라질 수 있을까 놀랍기만 하다. 지난해 54경기에서 10승을 거뒀는데, 올시즌은 17경만에 11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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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가 있는 연승이다. KT의 상승세는 단신 외국인 선수 데이빗 로건의 활약 하나로 설명될 뻔 했다. 이 선수의 임팩트가 너무 강했다. 그런데 로건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SK전 직전 열린 서울 삼성 썬더스전부터 못뛰었다. 그런데 로건 없이 2경기를 모두 잡은 KT다. 비록 상대팀들이 최근 연패를 타는 등 하락세인 영향도 있었지만, 외국인 선수 1명 없이 승리하는 게 결코 쉬운 미션은 아니다.

KT의 상승세,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긴 연승은 못할 수 있어도, 허무한 연패를 당하는 등의 모습은 없어질 듯 하다. 팀 플레이 때문이다. KT는 외국인 선수 마커스 랜드리가 중심이다. 하지만 이 선수가 자신의 득점에만 신경쓰는 게 아니라 포인트 포워드와 같이 자신의 득점을 챙기면서도, 젊은 동료들을 다 살려준다. 랜드리 덕에 양홍석, 김민욱, 박지훈 등 잠재력을 폭발시키지 못하던 선수들이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시즌 개막 후 지나친 의욕에 부진했던 양홍석이 최근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2쿼터 자유투 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랜드리가 엔드라인을 타고 들어오는 김민욱에게 완벽한 어시스트를 해 손쉬운 레이업 찬스를 만들어줬다. 멋진 팀 플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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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리가 영리한 플레이를 펼쳐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스타일의 선수를 데려오고 이렇게 뛸 수 있게 만든 서동철 감독의 용병술도 주효하고 있다. 특히, 서 감독은 베테랑과 신예들의 출전시간과 코트내 역할 등을 적절하게 나눠주고 있다. 지난 시즌 KT를 보면 슈터 김영환에게 4쿼터 승부처 너무 큰 롤을 부여하다 선수와 팀 모두 살리지 못하는 경기가 많았다. 하지만 SK전을 보자. 상대에 추격을 허용하는 건 지난 시즌과 비슷했지만, 6점차 위기 상황서 완벽한 패스 플레이로 양홍석에게 3점 찬스를 내줬다. 많은 팀들이 위기 때 외국인 선수에게 '몰빵' 농구를 하다 거기에 대비를 하는 상대에 막히는 경우가 많은데, KT는 생각지도 못한 선수들이 위기 순간서 치고 나온다.

KT는 부상으로 이탈했던 허 훈까지 SK전을 통해 복귀했다. 로건도 12월 초 복귀할 수 있다. 국가대표 브레이크가 KT에는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과연 KT가 어디까지 치고나갈 수 있을까. 선수들의 경험이 부족해 분명 고비가 오겠지만, 지난 시즌처럼 쉽게 무너질 느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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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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