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저력을 보여주고 오겠다."
대전 고종수 감독은 옅은 미소를 보이며 후일을 야무지게 도모했다.
고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28일 홈에서 벌어진 광주와의 K리그2 준플레이오프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를 발판으로 대전은 12월 1일 부산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플레이오프 단판승부를 또 펼친다.
고 감독은 부산전을 맞는 각오에 대해 "여기까지 왔으니 안주하지 않고 우리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고 감독과의 일문일답.
-오늘 경기 소감은.
전반 초반에는 선수들이 좀 당황했다. 정신이 나간 것 같다고 할까. 그래도 후반에 정신차리고 나서는 이기려고 하는 의지가 상대보다 대단했다. 펠리페의 공중볼에 대응하고 세컨드볼을 생각하며 플레이를 했다. 스리백 카드를 쓴 것도 그 때문이다. 상대가 잘 하는 것을 못하게 만든 게 승인이라 생각한다.
-황인범을 제외한 것이 결과적으로 잘된 결정이 됐다.
오늘같은 경기에서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황인범이 출전해야 할지 모른다. 하지만 부상 우려도 있어 제외한 게 잘 한 선택이라 생각한다.
-키쭈의 골을 도운 박수일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박수일은 워낙 성실하고 체력적으로 뛰어나다. 사이드백, 미드필더, 윙포워드도 할 수 있는 멀티 포지션 선수다. 그런 선수가 있다는 게 나에겐 행운이다. 게다가 밝고 성실해서 좋다. 좋은 패스를 하면 선수들도 보답해주니 상당히 기쁜 마음이다.
-플레이오프 부산전 준비는?
오는 토요일 경기가 바로 있어서 체력 회복과 휴식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 부산은 최근 스리백으로 수비 안정감과 사이드백 공격 가담이 좋은 모습이다. 상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지만 스리백, 포백을 대비하고 상대의 장점을 파악해서 선수들과의 소통을 통해서 준비하겠다. 여기까지 해도 잘한 것이다라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도록 우리의 저력을 보여주고 오겠다.
-황인범 출전 여부는 부산전에도 고민일텐데.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황인범은 우리에게 굉장히 좋은, 필요한 선수다. 본인은 자꾸 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선수의 미래, 앞날을 생각해야 한다. 회복 속도가 빨라서 같이 갈 수도 있고…, 아직 결정난 것은 없다.
대전=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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