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KBO리그 정규시즌 MVP 김재환(두산 베어스)이 선수들에게서도 인정받을까.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12월 3일 총회를 개최한다. 10개 구단에 소속된 선수가 모두 참석하는 총회에서 현재 공석인 회장이 나올지 관심을 모은다.
이와 함께 총회 때 함께 개최하는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도 눈길을 끈다. 선수들이 직접 투표를 해서 수상자를 선정하는 만큼 선수들이 인정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는 올해의 선수상, 신인선수상, 재기선수상, 기량발전선수상, 모범선수상, 퓨처스선수상 등을 선정한다.
올 시즌 홈런왕과 타점왕인 김재환은 올해의 선수상의 강력한 후보다. 이미 프로야구 기자단 투표로 뽑은 KBO 정규시즌 MVP에 올랐고,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의 2018 최고의 선수상에도 선정됐다.
기록을 보면 김재환의 수상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예전과 달리 팬들의 반응은 둘로 갈라진다. 김재환이 2011년 도핑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 꼬리표를 달고 뛰고 있고, 뛰어난 성적에도 빛이 바랬다. 그도 자신의 잘못한 행동에 대해 잘 알고 있다. MVP를 수상한 뒤에도 환하게 웃을 수 없었다.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를 주목하는 것은 투표를 하는 주체가 선수들이라는 점이다. 당일 총회에 오는 모든 선수들이 직접 투표를 한다.
지금까지 약물 전력이 있는 김재환의 MVP 수상을 놓고 갑론을박 얘기가 많았다. 그러나 선수들이 이에 대해 얘기한 적은 없다. 아무래도 함께 뛰는 동료이니 만큼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투표는 무기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자신의 소신을 밝힐 수 있다.
만약 선수들 투표로 김재환이 올해의 선수로 뽑힌다면 동료들이 약물 전력에도 불구하고 그의 올 시즌 성적을 인정해주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는 12월에 열리는 시상식 시즌에 가장 먼저 열린다. 이 결과가 이후 시상식 결과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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