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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암표상들이 점점 진화한다는 사실이다. 야구장 앞에서 만날 수 있는 '프리미엄'을 붙여 파는 암표상은 이제 '구식'이다. 최근 등장한 형태의 암표상은 매크로(여러개의 명령을 하나의 단축키로 간단하게 묶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 프로그램을 사용해, 온라인 예매 시작과 함께 다수의 티켓을 확보한다. 인간의 손보다 기계의 손이 훨씬 빠를 수밖에 없다. 당연히 일반 팬들은 매크로 암표상들로 인해 정상적인 티켓 구매 기회 자체를 얻지 못하게 된다. 이런 종류의 매크로 암표상은 프로야구 뿐만 아니라, 인기 아이돌 그룹, 해외 유명 가수의 콘서트가 열릴 때는 더욱 심하게 기승을 부린다. 수요가 있는 곳에 매크로 암표상들도 함께 몰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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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주 이사는 "우리나라에서 공연과 스포츠를 보기 위해 재판매 티켓을 구매한 소비자 비율이 61%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재판매 티켓 구매를 원한다"면서 "암표 시장은 시장 경제를 보여주는 가장 좋은 예시기 때문에 통제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차라리 2차 티켓 판매 시장이 공정한 규제 속에 자리 잡는 게 낫다"며 미국의 '스텁허브', 한국의 '티켓베이' 등의 티켓 재판매 전문 기업들을 예시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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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이스라엘 등 티켓 재판매가 법적으로 원천 금지된 나라들도 있지만, 미국 스웨덴 아일랜드 등 서구권 국가에서는 티켓 재판매 시장을 인정하고, 합의된 규정 하에서 거래가 이뤄지도록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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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