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FIFA랭킹 53위)이 사우디아라비아(69위)와의 친선 A매치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59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우리나라가 2019년 새해 첫 날 새벽(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바니야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선경기를 가졌다.
벤투 감독은 사우디를 맞아 3-4-2-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공격시 스리백, 수비시 포백으로 전환했다.
최전방에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 2선에 이청용(보훔)과 황인범(대전), 바로 뒤에 측면에 황희찬(함부르크) 이 용(전북) 가운데에 기성용(뉴캐슬) 정우영(알사드)을 배치했다. 스리백에는 김영권(광저우 헝다) 권경원(톈진 취안젠) 김민재(전북)를, 골문은 김승규(빗셀 고베)에게 맡겼다. 스리백은 변형으로 썼다. 이 용이 상대 공격시 수비로 내려와 포백을 이뤘다. 풀백 자원 김진수와 홍 철이 컨디션 난조로 이날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대표팀 사령탑 부임 이후 A매치 6경기 동안 줄곧 4-2-3-1 전형을 가동했던 벤투 감독이 스리백 카드를 꺼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우디는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탈락 이후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다. 이번 아시안컵에 젊은 선수를 대거 발탁했다.
한국은 전반 13분 공간을 침투한 황희찬의 오른발 슈팅이 사우디 골문을 살짝 빗겨나갔다.
한국과 사우디 둘다 강하게 서로를 압박했다. 두 팀 다 패스 실수가 많았다. 태극전사들은 낯선 포메이션과 포지션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또 그라운드 사정도 고르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공격수 황의조에게 볼을 잘 전달하지 못했다. 허리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30분 사우디 공격수 알도사리의 헤딩슛을 골키퍼 김승규가 잡아냈다. 김승규는 전반 34분 알무왈라드의 슈팅도 잘 막아냈다. 한국은 전반 32분과 전반 42분 황의조의 오른발슛이 골포스트 바로 옆으로 지나가 아쉬움이 컸다.
두 팀 다 전반엔 상대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