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가지 않는 피칭이 좋다."
KT 위즈는 올시즌 변화를 시도했다. 이강철 감독을 신임 3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조범현, 김진욱 등 경험이 있는 감독으로 성장에 초점을 맞췄던 KT는 초보 이강철 감독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외국인 투수 2명도 바꿨다. 국내 무대에서 8년을 뛴 더스틴 니퍼트, 4년을 뛴 라이언 피어밴드와 결별하고 새롭게 라울 알칸타라(27·도미니카공화국)와 윌리엄 쿠에바스(29·베네수엘라)를 영입했다.
니퍼트와 피어밴드의 성적이 엄청나게 나쁜 것은 아니었다. 니퍼트는 29경기에 등판해 175⅔이닝을 던져 8승8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했다. 전체 투구 이닝 5위를 기록하며 KT마운드를 이끌었다. 피어밴드도 27경기서 163⅓이닝을 소화하며 8승8패, 평균자책점 4.30을 올렸다. KT의 타격과 수비가 약했을 뿐 상위권 팀이었다면 10승 이상 가능했을 것이란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니퍼트와 피어밴드의 나이와 떨어지는 구위 등을 고려해 교체를 결정했고, 20대의 젊은 투수를 영입했다. 둘 다 150㎞의 빠른 공을 던진다. 알칸타라는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쓰면서 커브와 슬라이더, 싱커 등을 구사하고 쿠에바스도 뛰어난 제구력을 더해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던진다.
KT 이숭용 단장이 얘기한 둘의 장점은 공격적인 피칭이었다. "다른 것 보다 맞더라도 도망가지 않고 공격적으로 던지는게 이들의 장점이다. 우리팀엔 그런 도전적인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빨리 한국에 적응하라고 한국 타자들의 영상을 담은 비디오를 건네줬다"라며 "적응만 잘 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제 1군 5년차. 이미 포스트시즌에만 4번이나 올랐던 9구단 NC 다이노스와는 달리 지난해 처음으로 꼴찌에서 벗어난 KT로선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KT는 이번 겨울 조용하다. 박경수 금민철 등 내부 FA 협상만 진행중이고 외부 FA 영입 등의 특별한 보강은 없다. 그래서 새 외국인 투수 2명이 갖는 의미는 굉장히 크다. 이들이 잘해줘야 미래를 꿈꿀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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