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들은 '최근 상류층의 자녀 교육을 주제로 한 한 드라마에서는 수술 결과에 불만을 품은 환자가 칼을 들고 의사의 뒤를 쫓는 장면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하여 방송한바 있다'고 했다.
Advertisement
의협은 '이번 사건은 그로부터 며칠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 피의자가 이 방송을 보고 모방한 것이 아니더라도 방송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의료진에게 폭언이나 욕설을 하거나 진료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폭력을 써서 항의해도 된다는 식의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방송 행태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dvertisement
'SKY캐슬'에서 이 장면을 본 시청자라면 '처음부터 왜 보안요원이 오지 않지'라고 의아해했을 것이다. 병원장이 이들의 소동을 그대로 지켜보고 있는 장면 또한 '말이 안되네. 드라마니까 저렇지'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에피소드의 완성도를 지적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 장면을 보고 의료기관 내 폭력이 정당하다고 생각한 시청자가 몇이나 될까. 하다못해 이런 사건이 현실에서 가능하다고 여긴 시청자들이 있을까. 이는 시청자들의 수준을 망각한 태도다.
Advertisement
이런 식의 사고라면 드라마건 영화건 모든 창작물의 소재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범죄물은 사회의 악처럼 여겨질 수 있다. 모방범죄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의학드라마에서는 의료사고가 나오면 안된다. 의사들이 의료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고만 터지면 창작자들의 손과 발을 묶고 탓하기만하는 이런 주장이 슬며시 고개를 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