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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을 개막하기 전 대표팀에 차출돼 다녀오고 부상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점 등을 이르는 말이었다. 대신 두 외국인 선수가 성의가 없이 뛰는 것 같아서 호되게 야단 좀 쳤다고 덧붙였다. 그런데도 6강 이내에 든 것은 선수들이 감독 보기에 미안할 정도로 열심히 뛰어주기 때문이라는 게 김 감독의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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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는 LG와의 시즌 맞대결에서 2승1패, 홈 맞대결에서는 9연승을 달리는 중이었다. 게다가 LG는 시즌 4연패, 어느 쪽이 더 간절한지는 기록만 봐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양팀 선수들의 투혼은 경기 초반부터 일찌감치 갈렸다. LG가 뒤늦게 불같은 투혼을 보였지만 앞서 잃은 게 아쉬운 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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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는 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와의 홈경기서 레이션 테리의 원맨쇼 활약을 앞세워 82대74로 승리했다. 테리는 한 경기 최다득점(4쿼터 기준) 타이기록인 45득점(13리바운드)를 쏟아부었다. 이날 경기로 LG는 5연패 수렁에 빠졌고 KGC는 KCC와 나란히 공동 4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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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9, KGC의 초반 기선제압으로 시작된 2쿼터. 용병 2명을 투입할 수 있게 되자 경기력에서 눈에 띄는 차이가 났다. KGC의 두 용병은 김 감독의 채찍이 통한 듯 리바운드는 물론 공격에서 이른바 '미친 듯' 뛰는 자세가 보였다.
3쿼터 중반 LG의 수비 리바운드가 살아나면서 한때 10점차(47-57)까지 추격했지만 탄력을 올리지는 못했다. 정확도 떨어지는 그레이에게 의존한 외곽포는 번번이 실패했고 국내 선수의 득점 공헌마저 빈약했다.
그렇다고 쉽게 물러날 수 없는 LG였다. LG는 4쿼터 승부처에서 무서운 투혼을 발휘했다. 식스맨들의 활약이 빛났다. LG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상대 용병 테리에게 4점을 내주는 대신 3분45초 동안 메이스, 유병훈 박인태 이원대 등을 앞세워 7점을 쓸어담으며 67-69 턱밑까지 추격했다. 허를 찔린 KGC벤치는 바빠졌고 경기장 함성은 한층 뜨거워졌다.
하지만 추격의 기쁨도 잠시. LG는 다시 악재를 만났다. 내내 경기를 꼬이게 했던 턴오버가 또 나오면서 맥이 풀렸고 종료 5분22초를 남기고 너무 일찍 팀파울에 걸렸다.
그럼에도 LG는 종료 2분45초 전 오세근의 5반칙 퇴장으로 역전 기회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메이스가 자유투 실패에 이어 1분41초 전 5반칙으로 나가면서 동력을 잃고 말았다. '경기 초반 조금 더 정성을 기울였다면…'하는 아쉬움이 짙게 남은 LG의 패배였다.
안양=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