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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청춘에 심장마비" 진형·맹유나 '가요계 잇따른 비보' 충격 '애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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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트로트 가수 진형(33)과 싱어송라이터 맹유나(29)의 잇따른 사망 소식에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두 사람 모두 30대 안팎의 꽃다운 나이에 돌연사를 당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더욱이 진형은 신혼 생활 중에 맹유나는 교수 임용을 앞두고 사망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온라인에는 애도의 메세지가 이어지고 있다.

8일 진형의 아내는 SNS에 "사랑하는 내 신랑. 너무 보고 싶다. 그렇게 이뻐하는 율이 쿤이 모모. 그리고 저 두고 뭐가 그렇게 급하다고. 너무 보고 싶어 여보"라며 "신랑 가는 길 외롭지 않게 마지막 인사 와주세요. 오빠가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라고 진형의 심장마비 사망을 알리고 장례 일정을 공개했다. 진형은 향년 33세 나이로 지난 7일 새벽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1985년생인 진형은 지난 2006년 싱글 '이별을 알리다'로 데뷔했다. R&B 가수로 데뷔한 후 군악대 소속으로 국방의 의무를 마친 뒤 미국 유학을 떠나 작곡과 편곡을 본격적으로 공부했다.

이후 트로트계로 진로를 선회한 진형은 '눈물의 정거장', '누나면 어때', '화사함 주의보', '좋아좋아' 등의 앨범을 발표했다. 트로트 그룹 '사인방'으로 활동했지만 나머지 멤버들의 탈퇴로 자연스럽게 해체됐다. 이후 진형은 지난해 결혼 소식을 알리며 행복한 신혼 생활 중이었다. 하지만 오늘 새벽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사망해 아내와 가족이 비통함에 잠겼다. 진형의 빈소는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에 위치한 삼육서울병원 추모관 10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9일.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맹유나 또한 지난해 12월 26일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 8일 맹유나의 소속사 JH엔터테테인먼트는 "연말이고 워낙 경황이 없어 알리지도 못하고 가까운 지인들끼리 조촐한 장례를 치렀다"고 뒤늦게 맹유나의 사망 사실을 밝혔다.

1989년생인 맹유나는 16살에 데뷔한 천재 가수로 데뷔해 화제를 모은 재원이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2005년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으로 처음 노래를 시작해 2007년 윤석호 감독의 드라마 '봄의 왈츠'의 OST '플라워(Flower)'로 화려하게 데뷔하며 열도의 감성을 흔들었다. 당시 윤석호 감독이 16살 어린 나이의 맹유나를 선택했다는 것 만으로 가요계에 화제가 됐다.

2008년 싱글앨범 She Dreamed That She Was Flying Like A Bird에 이어 2009년 첫 정규 음반 'The Peacock 001'을 발매, 2010년에는 디지털 싱글로 '바닐라 봉봉'을 선보였다.

특히 국내 1집에 수록된 '파라다이스'는 MBC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에 배경음악으로 소개되어 상업적 성공을 거두기도 했으며, '장밋빛 인생' 역시 MBC '우리 결혼했어요' 이국주-슬리피 커플의 주제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4년에는 정규 1집 발표 5년만에 재즈를 접목시킨 정규 2집 '콤마'로 돌아왔다. 20대의 나이에 데뷔 13년차 가수 맹유나는 생전에 총 2장의 정규 앨범과 싱글 8장을 남기며 왕성한 창작 활동을 했다.

소속사 측은 "오는 6월에는 정규 3집 앨범을 준비중이었으며, 최근 모대학에서 실용음악과 교수로 초빙을 받아 의욕을 보였다. 음악 창작에 대한 스트레스 외에는 특별한 지병도 없었는데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가슴 아파했다.

특히 소속사 대표인 아버지 맹정호 대표는 "늘 음악과 창작 스트레스 속에 있었기에 그것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이제 하늘나라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마음껏 하길 바랄 뿐, 유작을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