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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유도선수 출신 신유용이 13일 자신의 코치로부터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데 이어, 미디어 및 여성체육단체를 통해 선수들의 제보와 동참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조재범 코치를 강력처벌해주세요'라는 청와대 청원에는 12월18일 이후 무려 26만 명(14일 오후 3시 현재) 이상이 서명에 동참했다. 국민적 분노가 폭발한 가운데 급기야 14일 문재인 대통령은 새해 첫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체육계 성폭력에 대한 강력한 근절 대책을 지시하기에 이르렀다. "체육계는 과거 자신들이 선수 시절 받았던 도제식의 억압적 훈련방식을 되물림하거나 완전히 탈퇴하지 못한 측면이 없는지 되돌아보고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쇄신책을 스스로 내놓아야 할 것"이라면서 "성적 향상을 위해 또는 국제대회 메달을 이유로 어떠한 억압과 폭력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야말로 드러난 일 뿐 아니라 개연성이 있는 범위까지 철저히 조사, 수사하고 엄중한 처벌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사나 수사과정에서 피해자들이 2차 피해가 없도록 철저하게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한 보장 하에 모든 피해자들이 자신을 위해서나 후배들을 위해 나아가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 피해를 용기 있게 털어놓을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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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는 사태 파악 및 수습에 전념하기 위해 사무총장, 선수촌장 등 인선 발표를 일단 미루기로 했다. 15일 이사회 후 이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빙상, 유도 등 회원종목단체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을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못한 데 대해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책, 근절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23일 2년 임기만료를 일주일 앞둔 선수촌장 및 주요 임원 등도 사퇴할 예정이다. 체육회는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24일경 부촌장을 우선 선임하고, 31일경 이사회 승인을 거쳐 사무총장 및 선수촌장을 발표, 임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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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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