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에 다가왔던 첫 승이 마지막 10분 동안에 날아가버렸다.
세계선수권에 처음 출전했던 남자 핸드볼 남북단일팀이 세르비아를 상대로 예선 첫 승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실패했다. 내내 앞서다 후반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29대31, 2점차 패배를 당했다.
조영신(상무) 감독이 이끄는 남북단일팀은 16일(한국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26회 세계남자핸드볼 선수권대회 조별리그에서 세계랭킹 6위의 강팀 세르비아를 만났다. 앞서 단일팀은 세계랭킹 1위 독일과 4위 러시아 5위 프랑스 등 세계 톱클래스 팀과 만나 3연패를 당했다. 신체 조건과 기량, 조직력 등 여러 측면에서 차이가 났다.
그러나 4차전에서 만난 세르비아와는 대등한 접전을 펼쳤다. 한때 승기를 잡은 것으로 보일 정도로 잘 싸웠다. 구창은(두산)의 선제골로 경기를 시작한 단일팀은 이날 경기 MVP로 선정된 강전구의 3연속 득점으로 5-2로 앞서나가며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곧바로 세르비아가 속공을 앞세워 전반 10분에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세르비아와 시소게임을 펼치던 단일팀은 전반 종료 직전 김동명(두산)과 강전구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16-14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대어를 낚는 분위기였다. 리드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골키퍼 박재용이 몸을 던져 세르비아의 강슛을 잘 막아냈다. 하지만 후반 14분에 결국 22-22로 동점을 허용했다. 종료 10분 전까지 동점 대치가 이어졌지만, 이후 조금씩 점수차가 벌어졌다.
그러나 단일팀은 끝까지 기세를 끌어올려 세르비아를 추격했다. 강 탄(한국체대)과 최범문(충남체육회)의 득점을 앞세워 점수차를 2점으로 좁혔다. 하지만 역전을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단일팀은 29대31로 지고 말았다.
4연패를 기록한 단일팀은 17일 브라질(세계랭킹 27위)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첫 승리에 도전한다. 브라질은 A조에서 세계랭킹이 가장 낮지만 벌써 2승을 따낸 바 있다. 만만치 않은 상대다. 과연 단일팀이 첫 승리를 따낼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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