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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이 아시아 쿼터 용병을 영입하려다가 '웃픈(웃기고도 슬픈)' 해프닝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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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이임생 감독은 자헤디의 잠재력에 주목했고 잘 키우면 경남에서 뛰던 말컹에 버금가는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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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수원 구단은 17일 오전 상호 합의에 따라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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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구단에 따르면 자헤디의 도핑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게 아니다. 수원 관계자는 "요즘 세상에 인터넷 검색을 해도 다 나오고, 선수 영입 작업에서 필수적으로 거치는 신분조회만 하더라도 징계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이미 '죗값'을 치른 일을 가지고 같은 사유를 들어 또 불이익을 주는 것은 영입을 거절할 명분이 못된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자헤디 영입 사실을 발표할 때도 전력 자원으로서 선수가 우선이지 굳이 과거 '전과'까지 공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수원 구단은 "수영 선수 박태환의 '도핑 파동' 사례도 감안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는 수원의 '판단 미스'가 됐다. 자헤디의 도핑 전력에 대한 여론이 너무 나빠졌다. 팬들의 민심이 이렇게 부정적일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수원 관계자는 "자헤디가 K리그에 등장하면 '도핑' 꼬리표가 계속 떠오를 것이고 이에 따라 악화되는 여론을 구단 입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결국 수원과 자헤디는 깔끔하게 작별하는 길을 선택했다. 프로 스포츠판에서 보기 드문 해프닝이 됐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