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의 세터 최익제(20)가 남자부 '서브 킹'에 등극했다.
2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올스타전 남자부 서브 콘테스트.
이번 이벤트에는 타이스(삼성화재) 최익제 노재욱(우리카드) 조재성(OK저축은행) 파다르(현대캐피탈) 등 5명이 참가했다.
최익제는 KB손보에서 원포인트 서버로 활약하고 있다. 최익제는 1차 시기에서 115㎞를 찍었다. 하지만 올 시즌 '서브 1위' 파다르가 남아있었다. 예상 '서브 킹' 1위였다.
그 사이 여자부 서브 콘테스트에 나서야 할 선수도 있었다. 노재욱이었다. 아가메즈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대타로 나왔다가 굴욕을 맛봤다. 서브 스피드가 100㎞를 넘지 못했다. 사회자가 100㎞를 넘어야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다는 얘기에 2차 시기에서 좀 더 세게 때리겠다고 했지만 평소 해보지 않은 서브로 인해 완벽하게 실패했다.
드디어 파다르가 나섰다. 대전충무체육관에 모인 4702명의 팬들의 시선이 파다르에게 쏠렸다. 한 차례 연습에서 서브를 코트에 넣지 못한 파다르의 서브는 1차 시기에서 네트에 걸리고 말았다. 이어 2차 시기에 돌입했다. 2차 시기마저 성공하지 못할 경우 최익제가 생애 첫 출전한 올스타전에서 '서브 킹'에 등극할 수 있었다. 최익제는 손을 모으고 바닥에 엎드려 파다르의 2차 시기를 지켜보지 않았다. 그리고 파다르가 천장까지 토스를 올린 뒤 공중으로 솟구쳐 오른 뒤 스파이크 서브를 날렸다. 그러나 아쉽게 코트를 벗어나고 말았다. '서브 킹'에 등극하기 위해선 서브를 코트에 넣어야 한다.
최익제는 "너무 좋다. 형들이 약하게 때려준 것 같다. 파다르도 일부러 미스해준 것 같다"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이어 "파다르가 긴장을 많이 했는데 파다르가 몸을 안 풀고 있어서 기대를 했다"며 재치있게 대답했다.
그러면서 "계속 형들이 직선 쪽으로 때리면 빨리 나온다고 해서 직선으로 때리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대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