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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진에는 배영수 윤성환 장원삼이 버티고 있었다. 전설의 토종 선발 3총사였다. 배영수는 삼성의 우완 강속구 계보를 이은 투수. 2012년 12승(8패)을 거두며 6시즌 만에 두자리 승수에 복귀했다. 이듬해인 2013년에는 14승4패로 맹활약 하며 김시진(현 KBO 기술위원장)의 삼성 프랜차이즈 투수 최다 승수기록(111승)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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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을 기점으로 제국의 시대는 저물었다. 영광이 지나간 자리에 겨울이 찾아왔다. 꽁꽁 얼어붙은 땅. 희망이 없어보이던 동토 아래서 새 싹이 움트고 있었다. 그 기적 같은 새 생명의 에너지를 바탕으로 삼성은 재도약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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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2년 차 양창섭은 윤성환을 떠올리게 한다. 윤성환은 실제로 양창섭의 롤 모델이다. 양창섭은 대선배에 대해 "주자가 나가도 꾸준히 자기 공을 던지신다"며 경외감을 표한다. 하지만 본인은 더 강심장이다. 지난해 3월28일 KIA와의 원정경기에 첫 선발 등판해 6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데뷔 첫승을 따냈다. 고졸 신인이 첫 등판에서 무실점 선발승을 거둔 것은 류현진에 이어 두번째였다. "떨리지 않고 설???고 할 정도로 배짱이 두둑하다. 롤모델 선배를 능가할 잠재력이 충분하다. 사람들은 이미 양창섭에 대해 '볼 빠른 윤성환'이라 칭한다.
김한수 감독은 스프링캠프 동안 이들 삼총사의 선발 기용 가능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심창민이 빠진 불펜이 신경쓰이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를 늦출 수 없다. 김 감독은 "(최)충연이는 앞으로 보낼 생각이다. 미래를 봐서 선발을 하는게 낫지 않나 싶다. 외국인 선수들과 (최)충연이, (양)창섭, (백)정현, (최)채흥, (정)인욱이 등이 선발 후보들"이라고 말했다.
배영수 윤성환 장원삼 트리오를 연상케 하는 삼성의 신 성장엔진 최충연 양창섭 최채흥. 10년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토종 트리오가 희망으로 2019 시즌을 연다. 기대만큼 쑥쑥 성장할 수도, 부상이나 부진 등 성장통을 겪을 수도, 힘겨운 과정 속에 낙오할 수도 있다. 분명한 점 하나는 이들 앞에 놓인 불확실한 미래 만큼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등을 맞대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