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파 배우 서이숙, 우미화, 손종학, 박호산이 화제의 연극 '인형의 집 Part 2'에서 불꽃 튀는 연기대결을 펼친다.
미국의 극작가 루카스 네이스가 2017년 발표한 '인형의 집 Part 2'는 연극사의 걸작으로 꼽히는 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의 후속 이야기 격이다.
입센의 '인형의 집'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 노라는 사회가 요구한 역할을 거부하면서 모든 것을 버리고 집을 나간다. 여성이 자아를 찾기 위해 가출한다는 설정은 당시로서는 '충격적인 결말'로 일대 논란을 일으켰고, 이후 연극사의 명장면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인형의 집 Part 2'는 집을 나갔던 노라가 15년만에 돌아와 그 문을 다시 노크하면서 시작된다. 그녀는 왜 돌아온 것일까?
2017년 미국의 사우스 코스트 레퍼토리 극장을 거쳐 브로드웨이에 입성한 '인형의 집 Part 2'는 언론의 호평과 관객들의 찬사를 받으며 브로드웨이 최고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토니상을 비롯해 유명 시상식에서 수차례 노미네이트되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고, 이듬해에는 무려 27개 극장에서 공연되며 2018년 미국에서 가장 많이 상연된 연극에 올랐다.
노라가 떠난 후 남은 자들은 어떤 삶을 살았으며, 떠났던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온전히 살았을까?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노라는 15년 전 자신이 힘껏 닫고 나갔던 문을 다시 열고 돌아와 토르발트, 유모 앤 마리, 딸 에미를 차례차례 대면한다. 미처 예상치 못했던 서로의 모습을 마주하게 된 사람들, 노라는 다시 한번 선택의 기로에 선다.
등장인물 간의 다른 입장을 설득력 있게 묘사하며 긴장감 넘치는 대립의 현장을 만들어내는 작품답게 캐스팅이 탄탄하다. 주인공 노라 역은 드라마와 무대를 오가며 맹활약하는 연기파 서이숙과 베테랑 연극배우로 최근 'SKY 캐슬'에서 '도훈 엄마'로 눈길을 모은 우미화가 더블 캐스트로 출연한다. 노라의 남편 토르발트 역에는 '미생'의 마부장으로 유명한 손종학과 '나의 아저씨',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박호산이 번갈아 나서 노라와 팽팽한 설전을 펼친다.
유모 앤 마리 역에는 전국향, 노라의 딸 에미 역에는 이경미가 출연한다. 그리고 연극 '하이젠버그', '비너스 인 퍼',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의 김민정이 연출을 맡는다. 4월 10일부터 28일까지 LG아트센터.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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