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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이정현 "야유, 워낙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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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유는 워낙 많이 들었다."

이정현(KCC)이 씁쓸한 듯 말했다.

KCC는 2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 DB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98대92 승리했다. 3연승을 질주한 KCC는 19승17패를 기록, KT를 밀어내고 단독 3위로 뛰어 올랐다.

승리의 히어로는 이정현. 그는 이날 혼자 27점을 몰아넣으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특히 팀이 10점 차 밀리고 있던 4쿼터에만 15득점을 기록하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경기 뒤 이정현은 "연승을 이어가서 좋다. 10점 밀리고 있었는데, 위기를 넘겨 역전승해서 좋다. 우리가 4쿼터에 끝낼 수 있는 경기를 커뮤니케이션 실수로 슛을 줬다. 반성해야 한다. 모든 선수가 조금 더 집중하면 좋은 경기력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휴식기 직후 8연전이다. 이제 세 경기를 했다. 힘든 상황이다. 일정이 빡빡한데 잘 먹고 잘 쉬어야 할 것 같다. 승부처에서는 언제든 해결할 생각을 하고 있다. 나와 브라운의 2대2를 모두가 안다. 송교창, 티그 등을 두루 이용하려고 한다. 결정적일 때는 마무리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정현은 몇 차례 오해를 살 플레이를 했다. DB 팬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이정현은 "야유는 워낙 많이 들었다. 원정이라 당연한 것 같다. 솔직히 말해 우리도 DB도 억울하다. 심판 판정에 대해 얘기할 것은 없다. 불이익을 당하면 당한다고 생각한다. 내 플레이에 집중하려고 한다. 나보다 신장과 체격이 좋은 선수들이 막는다. 나는 그것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하고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