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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이번 시즌 총체적 난국이다. 외국인 선수 영입 계획이 시작부터 차질을 빚었고, 야심차게 영입한 FA 가드 이경은은 개점 휴업중이다. 에이스 김단비에게는 매경기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지는 경기가 계속되며 선수들은 패배 의식에 젖어버리고 말았다. 이런 신한은행이 하나은행을 상대로 모처럼 만에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신기성 감독은 경기 후 "이렇게 편안한 경기를 얼마만에 해보는 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앞으로의 희망을 본 경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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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신한은행 데뷔전부터 심상치 않은 활약을 펼쳤다. 27분53초를 뛰며 5득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특히, 원래 호흡은 맞춰왔다는 듯이 자유자재로 동료들과 2대2 플레이를 했다. 앞선에서 늘 공격 흐름이 막혀 애를 먹던 신한은행이었는데 강계리의 활발한 픽앤롤 플레이와 돌파로 인해 많은 찬스가 파생됐다. 외국인 센터 먼로가 강계리 덕에 손쉽게 받아먹는 득점을 하며 16점이나 올렸다. 김아름(17득점) 김단비(12득점) 곽주영(11득점) 등 주전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을 할 수 있었던 건 강계리의 경기 리딩 덕분이었다. 신 감독은 경기 후 "강계리 덕에 시너지 효과가 났다. 그의 활약에 희망을 갖게 된 경기"라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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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프로 선수들은 트레이드 대상자가 되면 서운함을 느낀다. 정든 팀을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강계리에게 삼성생명은 프로 유니폼을 입혀준 첫 팀이었다. 하지만 강계리는 "임근배 감독님께서 트레이드 요청이 왔다고 하셨다. 어떻게 하고 싶냐고 먼저 물어주셨다. 나는 주저 없이 가고 싶다고 했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주변에서 나를 토닥여줬다. 그런데 나는 서운한 감정이 없었다. 감독님께 큰 선물을 해드려야 하나 생각할만큼 감사하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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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