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수 김민성(31)이 키움 히어로즈의 미국 스프링캠프 일정에 맞추지 못하게 됐다.
키움은 29일 FA 이보근과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3+1년에 최대 19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옵션 8억원)이다. 키움은 그동안 내부 FA 이보근 김민성과 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구체적인 논의가 오간 건 최근이다. 게다가 그 사이 단장이 바뀌면서 인수인계 과정이 필요했다. 이후 협상 우선 순위에 있던 이보근과 합의점을 도출했다.
FA 시장이 열린 초반에는 구단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시장의 흐름을 보겠다는 판단이었다. 내부 FA 계약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일절 언급이 없었다. 하지만 팀 전력 상 이보근과의 계약이 우선이었다. 키움은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이 5.67로 리그 최하위였다. 불안한 불펜진 속에서도 이보근은 6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4.28을 마크했다. 키움의 전력상 필요한 자원이었다. 따라서 키움은 이보근과 눈높이를 최대한 맞췄다. 금액에 이견 차가 있었지만, 키움은 막판 금액을 상향 조정하며 협상에 성공했다. 이보근은 정상적으로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김민성은 상황이 다르다. 키움은 김민성과의 계약에 미온적 태도를 보여왔다. 구체적인 조건도 아직 오가지 않았다. 임은주 키움 단장은 "이제 에이전트와 일정을 잡아서 미팅을 할 예정이다. 일단 미팅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면서 "구단의 방침을 더 들어봐야 한다. 김민성에 관해선 잔류시킬 것인지,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것인지 등 여러 방침이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은 아직 팀에 필요한 존재인지 확실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협상이 길어지면서 김민성은 30일 미국 애리조나로 떠나는 키움의 본진에 합류하는 것이 불발됐다. 구단은 내야수로 박병호 서건창 김하성 장영석 송성문 김혜성 김수환 등을 캠프 명단에 포함시켰다. 지난해 2군 대만 캠프에 참가했었던 2018년 신인 김수환이 처음 1군 캠프에 합류한다. 김수환은 고교 시절, 그리고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대부분 3루수로 출전했다. 김민성의 대안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현재로선 타 구단 이적도 쉽지 않다. 보상 선수 출혈은 물론이고, 보상 금액도 만만치 않기 때문. 김민성의 거취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달려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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