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복귀전이었다. '마지막 퍼즐' 티아나 하킨스(용인 삼성생명)가 한 단계 강력해진 모습으로 한국 무대에 돌아왔다.
임근배 감독이 이끄는 삼성생명은 최근 외국인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검증된 외인' 하킨스를 영입했다. 하킨스는 2016~2017시즌 KDB생명(현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고 처음 한국 무대를 밟았다. 당시 리그 35경기에서 평균 15분36초를 뛰며 9.14점을 올렸다. WNBA 무대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외국인 교체 승부수. 이유는 명확하다. 더 높은 곳을 향해서는 외국인 선수와의 시너지가 필요하기 때문. 삼성생명에는 김한별-박하나-배혜윤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공고하게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의 득점까지 더해지면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종전 외국인 선수인 카리스마 펜은 공격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생명의 마지막 퍼즐로 관심이 모인 하킨스. 첫 무대부터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하킨스는 지난 28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스타즈와의 2018~2019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 선발 출격했다. 30분 동안 26점-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비록 팀은 68대74 아쉽게 패했지만, 하킨스의 활약은 다음을 더욱 기대케했다.
경기 뒤 임 감독은 "하킨스는 제 몫을 해냈다. 조금 더 몸 상태를 끌어올리면 속공 등에서도 좋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반면,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은 "하킨스가 외곽뿐 아니라 골밑에서의 움직임도 활발했다. 좋은 선수"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하킨스를 상대한 강아정(KB스타즈) 역시 "확실히 삼성생명의 공격력이 더욱 강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이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두 가지 이유다. 첫 번째는 체력. 하킨스는 왼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재활에 몰두했다. WNBA가 끝난 뒤 4개월 정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킨스 본인도 "아직 경기 체력이 완벽하지 않다"고 걱정할 정도다.
두 번째는 호흡이다. 하킨스는 동료들과 손을 맞춘지 이틀 만에 공식전에 나섰다. 하킨스는 물론이고 국내선수들도 다소 우왕좌왕 하는 모습이었다. 임 감독 역시 "국내 선수들이 하킨스에게 너무 의존했다. 반대쪽에서 경기를 풀어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움직임이 단조로워졌다. 서 있는 농구를 했다"고 냉정하게 말했다.
삼성생명은 31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OK저축은행과 격돌한다. 과연 삼성생명이 마지막 퍼즐을 단단히 맞출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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