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웸블리(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토트넘)이 기성용(뉴캐슬),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대표팀 은퇴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30일 밤(현지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토트넘과 왓포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홈경기에 출전했다. 0-1로 지고 있던 후반 30분 동점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2대1로 승리했다.
경기 후 손흥민을 만났다. 기성용과 구자철의 대표팀 은퇴에 대해 물었다. 구자철은 카타르와의 아시안컵 8강전 패배 직후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기성용은 30일 오전 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혔다.
손흥민은 "형들이 한국 축구에 큰 기둥을 했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사실 형들의 은퇴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그 형들은 중요하다. 한 번 대표팀에서 나가면 흔들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나도 유럽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형들의 입장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아쉽지만 심정적으로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것. 손흥민은 "형들과 같이 경기하고 훈련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스럽고 자랑스러웠다"면서 "형들을 위해서라도 대표팀에서 더 많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기성용-구자철 대표팀 은퇴에 대한 손흥민의 답변 전문
-기성용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자철이 형, 성용이 형. 사실 한국 축구에 큰 기둥 역할을 했다. 많은 것을 이뤄주었다. 형들이 은퇴한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사실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왜냐하면 이렇게 중요한 형들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고 있었다. 사실 이 선수들이 한 번에 나가면서 우리 대표팀도 흔들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형들 입장에서 들어보면 당연히 맞는 말을 한다. 나도 유럽에서 뛰고 있다. 형들이 얼마나, 말을 안해도 뭔지 알고 있다. 형들 의견을 어떻게 할 수는 없다. 너무나 감사하다. 한국 축구에 너무나 많은 역할을 한 사람들이다. 같이 경기하고 훈련할 수 있어서 너무나 영광스럽고 자랑스러웠다. 앞으로도 형들을 위해서라도 대표팀에서 더 많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저 뿐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 많은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 한다. 대표팀에서 그 정도로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그만큼 고생했고 희생했다. 그것보다 더 많은 희생을 할 수 있는, 정신력을 가지고 해야 한다. 너무나도 대한민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해준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 형들이 다시 올 거라는 가능성은 없겠지만, 다시 온다면 너무나 좋을 것이다. 못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소속팀에서 항상 경기 보면서 응원할 것이다. 다치지 말고 좋은 모습 보여줬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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