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브라이스 하퍼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 수뇌부와 만난다. 스프링캠프 개막을 3주 앞둔 시점서도 거물급 FA들의 계약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양측의 협상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MLB.com은 1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 구단 경영진이 슈퍼스타 FA 브라이스 하퍼와 목요일 밤(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에서 만난다고 한 소식통이 알려왔다. MLB네트워크가 이를 최초 보도했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또다른 거물급 FA 매니 마차도 영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 하퍼와의 이번 만남이 향후 두 선수의 거취에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마이애미 말린스 포수 J. T. 리얼무토 트레이드 소문에도 연관돼 있는 상황. 이번 오프시즌 들어 침묵으로 일관했던 샌디에이고가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는 형국이다.
샌디에이고 외야진은 이미 윌 마이어스, 프랜밀 레이예스, 헌터 렌프로, 프랜치 코데로 등 주전급도 꽉 차있어 하퍼를 영입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하퍼같은 타자를 데려온다면 샌디에이고는 향후 10년을 책임질 중심타자를 확보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문제는 몸값이다. 하퍼는 지난 시즌 막판 원소속팀 워싱턴 내셔널스의 10년-3억달러 오퍼를 거부하고 시장으로 뛰쳐 나왔다. 10년간 최소 3억2500만달러는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가 감당하기 힘든 조건일 수 있다. 샌디에이고 구단 역대 최고 금액 계약은 지난해 2월 FA 1루수 에릭 호스머와 맺은 8년 1억4400만달러다. 하퍼가 요구하는 조건은 그 두 배 이상이다.
그러나 MLB.com은 '샌디에이고가 하퍼에 적합한 자리를 찾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샌디에이고 공격력은 톱클래스 내야수 유망주인 페르난도 타니스 주니어와 루이스 유리아스를 데려오면서 한층 강화됐지만, 중심타선은 여전히 약한 편이다. 하퍼가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하퍼 영입에 성공한다면 남는 외야수를 카드로 이용해 현역 최고의 포수 리얼무토, 또는 투수 영입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3루수가 비어있는 상황이라 하퍼보다는 마차도 영입이 더 현실적이라는 의견이 많지만, 하퍼의 공격력과 스타성을 감안하면 협상에 주저할 것이 없다는 게 MLB.com의 주장이다. 현재 하퍼 영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된 구단은 샌디에이고와 워싱턴,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4팀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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