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지난해 진명호는 무너져가던 롯데 마운드의 한줄기 빛과 같았다. 4월 11일 울산에서 열린 히어로즈전에서 선발 송승준이 4타자 만을 상대한 뒤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을 다쳐 마운드를 내려가자, 급히 마운드에 올라 3⅔이닝을 무안타 6탈삼진으로 막아냈다. 이날 팀이 12대0으로 대승하면서 진명호는 2012년 8월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2059일 만에 승리를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히어로즈전에서 역투한 진명호는 이후 롯데 불펜에서 중용됐다. 그러나 불안한 마운드 사정은 곧 연투로 연결됐고, 결국 이는 체력 부담으로 연결됐다. 4~5월 28경기서 4승1패7홀드, 평균자책점 0.92였던 진명호는 6월 8경기서 평균자책점이 14.04까지 치솟았다.
Advertisement
진명호는 "(지난 시즌) 당시엔 표현을 못했지만 많이 힘들었다. 정상적인 팔이었다면 모르겠지만, 수술 뒤 첫 풀타임 시즌이라 걱정이 많았다. 팔이 조금만 아파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지난해 경험을 통해 많이 배웠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보완할 생각"이라며 "지난 시즌은 이미 머릿 속에서 지웠다. 만족하려면 멀었다. 다시 기분 좋게 시작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Advertisement
이에 대해 진명호는 "난 안될 것 같다"고 웃은 뒤 "수술 이후로 공을 많이 못 던지겠더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의 아픔도 있었다. 진명호는 "잘 던지고 있으면 1~2이닝이 아니라 3~4이닝을 던지게 했다"며 "수술 이후 많이 던지면 팔에 부담이 갈 수 있다. 긴 이닝 소화도 물론 좋지만, 1~2이닝을 최대한 열심히 막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해보지도 않고 못 던진다고 하면 안되지 않느냐"며 "감독님이 시키는대로 열심히 할 것이다.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Advertisement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