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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의 강남 스타일. 전 세계가 열광했다. 모두가 그의 춤을 따라 췄다. 왜 그랬을까. 실제 그의 노래에 대단한 메시지는 없었다. 그저 쉽게, 우스꽝 스럽게 따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모두 쉽게 다른 이들을 즐겁게 하는 춤을 추며 즐거워 할 수 있었다. 너무 진지해서 빡빡한 일상의 피곤함에서 잠시 비껴날 수 있는 일종의 '여유'의 몸짓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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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하지 않다. 누구나 할 수 있다. 소수만의 특별함과는 거리가 있다. 1%만을 위한 그런 문화가 아니다. 대중적이라는 것은 적당히 세속적이란 뜻이다. 타인의 불완전한 모습은 때론 완벽하지 않은 나에 대한 위로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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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리드는 "그 스윙이 통한다면 문제될 게 없다"며 "실제 독특한 폼은 많다"고 말했다. 빌리 호셸은 "기술적으로 나쁜 스윙이 아니다. 아놀드 파마가 말한 '자신의 스윙을 하라'는 말 그대로 최호성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리 맥길로이는 "임팩트 구간까지 그는 기술적으로 좋은 스윙을 가지고 있다. 그는 분명 아주 좋은 선수"라고 말했다.
화제만발, 그 안에는 부정적인 시선이 아예 없지는 않다. 요약하자면 웃긴건 좋은데 PGA 대회에 참가할 자격이 되느냐 뭐 이런 뉘앙스가 숨겨져 있다. 이런 시각에는 여전히 소수의 귀족 스포츠로서의 특권 의식의 위선적 이면이 숨겨져 있다. 모두 골프의 대중화를 방해하는 요소들이다. 골프는 갈수록 더 한걸음씩 대중에 다가서는 방향으로 움직여 왔다. 상식적인 방향으로의 룰 개정도 이러한 맥락 속에 있다.
그런 면에서 최호성의 PGA 진출에 대해 조금 더 관대해지는 건 어떨까. 그의 독특한 '낚시꾼 스윙'에 대한 골프팬들의 화제가 만발할 수록 골프에 대한 관심도는 높아진다. 타이거 우즈가 골프 자체로 생산하는 주목도와는 또 다른 차원이지만 골프의 대중화와 발전에 분명 큰 도움이 되는 행보다.
최호성이 참가하는 프로암(Pro-am)은 말 그대로 프로와 아마추어가 짝을 이뤄 경기에 나서는 대회다. 골프를 매개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프로와 아마가 함께 어우러지는 골프대회다. 그 취지만큼 다름은 존중받아야 마땅하다.
'골프계의 별종' 최호성 같은 선수가 참가하는 다양성을 너그럽게 바라보는 여유. 신사 스포츠 골프가 추구해야 할 당연한 마인드일지 모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