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구자철이 빠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권창훈이 합류한다면 숨통이 트일 수 있을까.
프랑스 무대에서 활약중인 권창훈(디종)이 순조롭게 자신의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권창훈은 6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크루아에서 열린 4부리그 팀 IC 크루아와의 프랑스컵 16강전에 선발로 출전해 64분을 소화했다.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권창훈은 후반 교체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3대0 승리에 공헌했다.
최근 4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다. 크루아전 직전 3경기에서는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프랑스 리그1 최종전에서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중상으로 땅을 쳐야 했다. 월드컵 출전 불발이라는 악재와 함께, 수술 후 긴 시간 재활에 몰두해야 했다.
그렇게 지난해 12월 복귀전을 치렀고, 지난달 6일 쿠프드 프랑스 64강전 쉴티히하임과의 경기에서 복귀 후 첫 골을 터뜨렸다. 이후 교체가 아닌 선발로 풀타임 경기 횟수를 늘리며 팀 내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
큰 부상을 했지만, 후유증없이 정상적으로 자신의 경기력을 끌어올린다면 디종 뿐 아니라 한국 대표팀에도 호재가 될 수 있다. 한국은 아시안컵 8강 탈락이라는 충격 후, 대표팀 내 간판이던 기성용과 구자철을 떠나보내게 됐다. 두 선수 모두 그동안 국가대표팀을 위해 좋지 않은 몸으로 헌신해왔기에, 그들의 은퇴 선언을 막을 명분이 없다. 한국 축구는 이제 새로운 얼굴을 찾아야 한다.
9월부터 카타르 월드컵 지역 예선이 열리고, 그에 앞서 A매치가 이어진다. 공격형 미드필더, 측면 공격수로 모두 활용 가능한 권창훈은 구자철과 포지션이 겹쳐 그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손꼽힌다.
손흥민(토트넘) 딜레마도 풀 수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에서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 아래에 배치하는 실험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리고 소속팀 토트넘에 돌아가 최전방에서 연속골을 터뜨렸다. 손흥민 활용법에 대한 얘기가 줄을 잇고 있다. 손흥민이 최전방이든, 측면으로 가든 그 빈 자리를 메울 대체 자원이 필요한데 권창훈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 둘은 러시아 월드컵 이전 벌어진 평가전에서도 좋은 호흡을 보여준 바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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