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신동미의 수난은 어디까지일까
지난 6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에서 분실(신동미 분) 드디어 오로지 딸 중이(김기영 분)만을 뒷바라지하기 시작하며 제 삶을 찾아가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갑자기 중이가 아이돌을 하겠다고 선언하며 충격에 빠진 것도 잠시, 분실은 중이를 댄스학원에 보내며 그가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해주며 전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어 연습생 친구들 사이에서도 눈에 띄게 잘하는 중이를 보며 분실은 세상 날아다닐 듯 기뻐했다. 분실은 늘 시동생들에게 치이던 중이가 사춘기에 들어서자 보란 듯이 탈선을 하는 모습에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가는 듯했으나 마음을 다잡고 좋아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그간 고생을 다 잊은 듯했다.
한편 믿었던 동생들에게 모진 소리 들은 풍상(유준상 분)은 뒤늦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일탈을 시작했다. 노래방에 가 신나게 노래를 부르다 복받쳐오는 서러움에 오열했다. 이어, 난생처음 호텔을 가보는 사치도 누렸다. 풍상은 자신의 외로움을 표현하듯 분실을 찾아가 같이 있자 말했지만, 냉전 중인 상황에서 같이 있자는 풍상의 말에 분실은 싸늘하게 뒤돌아섰다.
모질지 못한 분실은 풍상이 걱정되어 호텔로 풍상을 찾아가고 일탈도 잠시 카센터를 지키기 위해 집으로 돌아간 풍상을 보며 분실은 또 한 번 박탈감을 느꼈다. 보다 못한 진상(오지호 분), 정상(전혜빈 분), 화상(이시영 분), 외상(이창엽 분)은 분실을 찾아가고 풍상과 분실을 이어주려던 마음과는 다르게 분실에게 자신이 원해서 우리 뒷바라지 한 것이니 아무도 원망하지 말라며 되려 상처를 줬다. 이에 분실은 "참 재수 없다"라며 팩트 폭격을 날렸다.
남편과 시동생들에게 씻지 못할 상처 받은 분실은 속상함에 홀로 술을 마시며 분한 속을 다스렸다. 이를 본 아버지 간보구(박인환 분)가 조용히 끓여 놓은 콩나물국을 보며 분실은 눈시울을 붉혔다. 누군가의 부모로, 며느리로, 새언니로, 아내로서의 척박한 삶을 살고 있던 분실에게 아버지의 단 하나뿐인 딸이라는 자신의 존재를 드디어 자각한 것.
이처럼 그동안 조건 없는 헌신을 보여줬던 풍상과 분실이 시동생들에게 오히려 원망을 듣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특히, 피 한 방울 안 섞인 시동생들을 위해 아픈 어머니의 병간호 한 번 못해본 분실이 그들로 인해 상처받고 분한 마음을 삭이는 장면은 현실 반영 100%라는 반응이다. 여기에 분실 그 자체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물과 사이다를 동시에 주고 있는 신동미의 명품연기 또한 연이은 호평을 얻으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편, KBS2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는 동생 바보로 살아온 중년 남자 풍상 씨와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의 아드레날린 솟구치는 일상과 사건 사고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볼 드라마로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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