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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외인투수 조 윌랜드(29)의 공을 받은 포수가 연신 "굿"을 외쳤다. 통상 포수들은 투수의 사기를 북돋는 차원에서 공 하나마다 긍정적인 리액션을 보이지만 KIA의 새 외국인 투수 윌랜드가 던진 공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듯이 좋아보였다.
윌랜드가 7일 일본 오키나와의 킨 베이스볼 스타디움 불펜 피칭장에 섰다. 지난 31일 스프링캠프에 도착한 뒤 세 번째 불펜 피칭이다. 이날 경기장에선 라이브 피칭과 상황별 시뮬레이션이 펼쳐진 가운데 윌랜드는 라이브 피칭 대신 워밍업과 불펜 피칭 프로그램만 소화했다.
50개 정도의 공을 던진 윌랜드는 '기교파' 투수 답게 컴퓨터 제구력을 뽐냈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크게 벗어나는 공이 없었다. 특히 변화구 점검에서 팔색조 매력을 한껏 뽐냈다. 자신이 보유한 체인지업, 커터,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했다. 출중한 제구력도 보였다.
허구연 MBC 야구해설위원도 윌랜드의 피칭에 엄지를 세웠다.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허 위원은 "미국 투수들 답지 않게 투구 폼이 안정돼 있다. 강하게 던지려고 마지막 골반을 트는 동작도 없고 투구 매커니즘이 굉장히 좋다.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하니 제구력이 좋을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허 위원과 강상수 투수 총괄 코치의 의견은 일치했다. 바로 윌랜드의 팔꿈치 부상 전력이다. 2012년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윌랜드는 지난 시즌 스프링캠프 때부터 팔꿈치 부상이 재발해 시즌 중간에 합류할 수밖에 없었다. 강 코치는 "본인도 팔꿈치가 괜찮다고 한다. 내가 봤을 때도 괜찮은 것 같다. 다만 관리를 해줘야 하는 유형"이라고 귀띔했다.
평소 수더분한 성격인 윌랜드는 불펜 피칭을 소화해야 할 때 자신만의 루틴을 유지해야 하는 스타일이다. 피칭 전에 잡혀있는 프로그램을 소화하지 않고 충분히 쉬어야 한다. 윌랜드는 오전 내내 투수조가 공들인 강도 높은 워밍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리고 가볍게 캐치 볼을 한 뒤 불펜 피칭에 나섰다.
이에 대해 강 코치는 "유독 자신만의 루틴을 유지해야 하는 미국 선수들이 종종 있다. 윌랜드가 그런 케이스다. 그러나 기술적인 것을 빼곤 부상 부분만 관리해준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키나와=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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