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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스는 올시즌 SKT 5GX 프로농구에서 또다른 화제를 불러왔다. 6일 부산 KT와의 원정경기서 43득점-3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연장 접전 승리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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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된 대기록 외에 보는 이를 놀라게 한 것은 따로 있었다. 자유투다. 메이스는 이날 9개의 자유투 100% 성공률을 기록했다. LG 관계자는 "메이스가 5개 이상 자유투를 모두 성공한 것은 국내 리그는 물론 해외 리그에서 뛸 때도 없던 기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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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메이스는 상대 팀에겐 '만만한' 자유투 허용 대상이었다. 2점짜리 골밑슛을 주느니 파울로 끊어서 자유투를 주는 게 손실이 적다고 판단할 만큼 자유투 솜씨가 엉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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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던 메이스가 왜 달라졌을까. 오른쪽 손목과 무릎 부상으로 인해 평소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데도 말이다.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비결은 있었다. 현주엽 감독과 선수단의 '쓰담쓰담' 작전이었다.
현 감독은 "메이스가 자유투 연습을 따로 죽어라 한 것도 아니다. 그동안 데리고 있어 보니 기량의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으로 자신을 어떻게 붙잡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현 감독은 조성민 강병현 등 고참 선수들의 숨은 공로도 컸다고 말했다.
메이스가 경기 중 '욱'할 만한 상황이 발생한다 싶으면 조성민 강병현 김시래 등 국내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메이스에게 달려가 어깨를 두드려주며 달랬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스크린 등 협력 플레이에 소극적이어서 팀내 위화감을 불러오기도 했다. '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기다려주자'는 코칭스태프의 당부에 따라 국내 선수들도 대하는 방식을 '어르고 달래기'로 바꾼 것이다.
여기에 우스꽝스러운 비결도 있다. 메이스의 오른쪽 팔목 통증이다. 1월 휴식기 이후 타박상 때문에 지금도 압박붕대를 감고 뛰는 메이스는 공을 오래 소유하거나 먼거리 슈팅에 불편을 느껴서인지 어이없는 개인 플레이가 크게 줄었다. "메이스가 적당하게 아픈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는 우스개 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현 감독의 해석은 달랐다. "손목이 좀 아프더라도 슈팅 욕심이 있으면 자꾸 던지게 된다. 하지만 요즘 메이스는 마음가짐부터 달라진 게 눈에 보인다. 참고 기다려 준 보람이 계속 이어지길 바랄 뿐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