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이 중요한데 첩첩산중이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신임 감독이다. KT가 지난해 9위에 그쳤지만 올시즌 "해볼만하다"고 한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 타선이 나쁘지 않기에 마운드만 괜찮다면 충분히 5위권을 노려볼만하다고 생각한다. 또 불확실성이 커진 다른 팀의 상황 역시 KT에겐 기회가 된다.
"두산을 제외하고 모든 팀이 최소 1명의 외국인 투수가 바뀌었다. 외국인 투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 새로 온 투수들이 다 잘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이 감독은 "초반 외국인 투수가 부진한 팀이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우리 외국인 투수가 기대한대로 해주면서 초반을 잘 넘기면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초반이 중요한데 KT의 초반 일정은 그리 좋지 못하다. 강팀과의 대결이 연달아 잡혀있다. 게다가 이 감독과 인연이 있는 팀들이라 이 감독으로선 더욱 신경이 쓰인다.
3월 23∼24일 개막 2연전은 인천에서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SK 와이번스와 치른다. SK의 신임 염경엽 감독은 이 감독이 넥센 히어로즈 시절 감독과 수석코치로 함께 호흡을 맞춘 사이다. 26∼28일엔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와 붙는다. 지난해 꼴찌였던 팀과의 대결이라 꼭 위닝시리즈를 잡아야 하는 경기다.
홈 개막 시리즈인 29∼31일엔 KIA 타이거즈와 만난다. 이 감독이 현역시절 대부분을 보냈고, 투수코치로도 몸담았던 팀이다. 4월 2∼4일엔 잠실로 올라가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치른다. 지난해까지 수석코치로 있었던 팀. 두산 선수들 특히 투수들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전력이 강한 팀인만큼 많이 안다고 해서 꼭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9∼11일엔 고척에서 자신이 수석코치로 있었던 키움 히어로즈를 만난다. 1년 내내 만나서 16경기씩을 펼쳐야하니 굳이 신경을 쓸 필요는 없지만 감독이 되고서 첫 만남은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게다가 초반부터 인연이 있는 팀들인데다 이 팀들이 모두 강팀이라 더욱 승패에 대한 부담이 생긴다.
2015년 1군에 입성한 KT의 4월까지의 성적을 보면 2015년(3승22패)을 제외하곤 5할 근처의 성적을 거뒀다. 이강철의 KT가 처음으로 4월까지 5할 이상의 승률을 거둘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KT 연도별 4월까지 성적
연도=성적=승률=순위
2015년=3승22패=0.120=10위
2016년=12승13패=0.480=6위
2017년=12승14패=0.462=8위
2018년=15승16패=0.484=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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