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혁신을 위한 스포츠혁신위원회가 닻을 올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스포츠혁신위원회 1차 회의를 갖고 4시간 여의 마라톤 회의를 통해 향후 추진 방향을 정했다.
스포츠혁신위원회는 최근 체육계 폭력과 성폭력 등 비위가 잇달아 불거지면서 정부가 체육 분야 비리 근절 대책으로 구성한 민-관 합동위원회다. 시민단체와 체육계 추천을 받은 민간위원 15명을 비롯해 문체부, 기획재정부, 교육부, 여성가족부 유관 정부 부처의 차관, 정문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을 포함해 총 20명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민간위원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운영되며, 정부는 위원회의 행정 등 지원 업무에만 참여한다. 민간위원 15명에는 축구 국가대표 출신의 이영표 전 KBS 해설위원과 이용수 세종대 교수, 평창동계올림픽 스키 국가대표 서정화, 배구 선수 출신의 김화복 중원대 교수, 하키선수였던 함은주 문화연대 집행위원 등 선수 출신 위원 5명도 이름을 올렸다.
이날 첫 회의에선 문경란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민간위원들의 추천으로 선출됐다. 문 위원장은 2008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2008년 실시한 '중고교 학생운동선수 인권상황 실태조사'를 주도하고, 스포츠 인권 정책포럼을 운영하는 등 스포츠 인권분야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문경란 위원장은 향후 1년간 스포츠혁신위원회 위원장으로 체육계 구조혁신을 위한 과제를 발굴하고, 이행을 점검하는 활동을 할 예정이다.
또 회의를 통해 향후 체육계 구조혁신 과제 발굴을 위한 분과위원회를 구성했다. 1분과는 '스포츠 인권 분과위원회', 2분과는 '학원 스포츠 혁신 분과위원회', 3분과는 '스포츠 선진화·문화 분과위원회'로 각 분과에서는 수시로 분과위원회를 개최해 체육계 구조혁신을 논의할 예정이다.
배복주 서정화 서현수 위원은 스포츠인권 분과에서, 류태호 이대택 이용수 이용식 정용철 함은주 위원은 학원 스포츠 혁신 분과에서, 김화복 원민경 이영표 정윤수 홍덕기 위원은 스포츠 선진화-문화 분과에서 활동하게 된다.
문경란 위원장은 이날 취임 소감에서 "수많은 선수들의 충격적인 현실을 외면할 수 없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힘을 모으려고 어렵지만 위원장을 맡게 됐다"면서 "스포츠 본연의 가치를 되살리는 쪽으로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문 위원장은 "올림픽 헌장 4조의 '스포츠는 인권'이라는 게 단지 구호에 그치는 게 아니라 선수 한 명 한 명이 인간 존엄성과 행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위원회는 1년 정도 운영할 예정이고, 3개 분과위원회로 나눠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6월까지 체육 분야 구조 혁신을 위한 세부과제를 도출하고, 내년 1월까지 부처별 세부과제 이행 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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