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더 밀리면 어려워질 수 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의 표정에는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GS칼텍스는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대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GS칼텍스는 15승10패(승점 43)를 기록, 3위로 순위가 한 계단 떨어졌다.
이날 '아기용병' 이소영은 제 몫을 했다. 18득점, 공격성공률 44.12%를 보였다. 그러나 외국인 공격수 알리는 11득점, 공격성공률 30.30%에 그쳤다. 주요 순간마다 스파이크가 상대 유효 블로킹으로 연결됐다.
경기가 끝난 뒤 차 감독도 알리의 결정력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차 감독은 "아쉬웠다. 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했다. 외국인 선수를 탓 하는 건 아니다. 다만 이런 경기에서 이런 경기력이라는 것은 아니다. 알리의 결정력이 아쉽다"고 밝혔다.
승부처는 1세트였다. GS칼텍스는 6점차로 앞섰지만 세트 막판 분위기를 내준 뒤 듀스까지 내몰려 기선을 제압당했다. 차 감독은 "알리의 공격부터 시작된 것 같다. 결정구를 잘 선택했다고 보는데 그게 네트에 맞고 말았다. 그렇게 끝났으면 우리 쪽으로 흐름이 올 수 있었다. 센터 블로커들이 아쉬운 점이 있지만 당장 올릴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알리가 해줘야 하는 역할이 있는데 해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알리가 무릎이 좋지 않은 것은 맞다. 하지만 부상 없이 뛰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알리에게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다. 결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버티고 이겨내야 박수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내가 책임을 져야 하고 나부터 다시 추슬러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제 올 시즌 마지막 라운드에 돌입한다. 한 번 삐끗하면 봄배구는 기대할 수 없다. 집중력이 필요하다. 차 감독은 "결국 한 팀은 올라가고 한 팀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 속에서 우리가 흔들렸던 것 같다. 선수들에게 6라운드 잘 하자고 말했다. 여기서 더 밀린다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기분 전환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장충=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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