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이 배구에 눈을 떴다. 힘보다 기술이 좋아지니 덜 지치는 것 같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흥국생명은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17승8패(승점 51)를 기록, 승점 50점 고지에 가장 먼저 올라서며 단독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맞게 됐다. 흥국생명은 2016~2017시즌 정규리그에서 우승한 바 있다.
흥국생명은 공격력, 높이, 수비 등 모든 면에서 GS칼텍스에 앞섰다. 4라운드 세트스코어 0대3 완패를 설욕했다. "수비보다는 공격적으로 승리를 따내겠다"는 박 감독의 전략이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17득점으로 다소 아쉬운 득점력을 보인 외국인 공격수 톰시아 대신 레프트 이재영이 펄펄 날았다. 양팀 최다인 24득점을 폭발시켰다. 공격성공률 47.72%.
무엇보다 승부처로 꼽힌 1세트에선 범실을 3개로 줄인 흥국생명이 끈질긴 수비 뒤 공격으로 승부를 듀스로 몰고가 결국 뒤집는 저력을 보였다.
경기가 끝난 뒤 박 감독은 "이재영은 어떤 경기를 해도 만족하지 않는다. 실수했던 부분을 다시 생각하고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배구에 눈을 뜨며 힘보다 테크닉이 좋아지니 덜 지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승부처였던 1세트 역전에 대해선 "1세트를 이긴 것이 가장 중요했다. 이날 경기도 중요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소득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흐름이 괜찮았다. 한 점 싸움이 계속되면서 중반에 가면 계기가 오리라 생각했다. 중반에 오히려 쳐졌지만 흐름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톰시아는 약간 아쉬운 득점력을 보였다. 대신 톰시아에게 원하는 건 높이에 대해선 만족감을 보였다. 박 감독은 "이날 몸이 괜찮았다. 초반에 욕심부리는 것 같아서 '길게 보고 때리면 좋을 것 같다'고 주문했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블로킹에서 적극적으로 해줘야 한다고 했다. 높이로 상대 외인을 불안하게 해야 하는데 공격보다 그 부분에서 톰시아가 괜찮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방심은 없다. 박 감독은 "전날 (GS칼텍스전을 준비했던) 마음으로 남은 시즌도 치르겠다"고 전했다. 장충=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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