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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치 있는 입담으로 사람들을 웃게 해준 이성미에겐 누구에게도 말 못 할 사연이 있었다. 태어난 지 100일 만에 생모와 헤어지고, 사랑으로 키워준 첫 번째 새엄마마저 13살의 어린 나이에 떠나보냈다. 그리고 중학교 2학년 때, 아빠를 따라 부산의 두 번째 새 엄마 집으로 들어가게 됐다. 낯선 곳에서 낯선 가족들과의 생활은 녹록지 않았고 당시, 15살 사춘기였던 이성미는 행여 친구들에게 이런 가정사가 들킬까 늘 노심초사하는 학창시절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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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미의 기억 속 이용숙은 "항상 마음이 가게끔 하는 친구였다. 입도 무거워 복잡한 가정사도 털어놓을 수 있었던 유일한 친구였고, 남몰래 울 때도 같이 울어주며 묵묵히 옆에 있어 준 친구였다"며 고등학교 시절 그림자처럼 곁을 지켜 준 친구 이용숙에 대해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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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성미는 이용숙의 집에 놀러 갈 때 가장 부러웠던 것은 따뜻한 밥상이었다고 전하며 "그게 그렇게 따뜻했고, 친엄마랑 살면 저렇게 사는 거구나."라며 마음 붙일 곳 없이 방황하던 때를 견뎌낼 수 있게 해준 이용숙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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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미는 학생기록부를 보며 당시 아버지가 '난 네가 안 죽어서 너무 고맙다'고 했다며 무기력했던 고등학교 시절을 회상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