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이 KCC를 잡고 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1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KCC와의 홈경기서 80대77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9연패 탈출에 성공했고, KCC는 5연패 이후 오리온전(14일)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KCC는 이와 함께 원정 5연패를 기록해 더 뼈아팠다.
전반까지 36-38로 살짝 뒤졌던 KCC는 3쿼터 들어서도 좀처럼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리바운드 경쟁에서 열세를 보인 게 주 원인이었다. 삼성은 3쿼터 2분40초까지 리바운드 갯수 29대19으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종료 1분여 전 부상에서 복귀한 전태풍의 환상적인 플레이가 분위기 전환제였다. 공격제한시간이 임박한 가운데 패스를 받은 전태풍은 특유의 손기술과 노련미를 앞세워 상대 수비 3명을 뚫고 레이업을 성공, 54-56으로 따라붙었다. 이어 55-58이던 3쿼터 종료 직전 브라운이 골밑에서 끝까지 버텨내며 득점에 성공, 1점 차로 추격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4쿼터 시작하자마자 얻은 파울 자유투 2개를 성공한 브라운을 앞세운 KCC는 본격 시동을 걸었다. 삼성의 공격력이 주춤해진 사이 하승진의 골밑슛에 이어 브라운이 추가 득점하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후 양팀 모두 외곽포 난조를 보이며 다소 답답하게 전개되던 종료 3분44초 전 천기범의 3점포가 마침내 터지면서 69-73, 분위기가 달궈지는 듯했다. 그러나 터치아웃 상황 판단을 위해 비디오판독이 연이어 실시되면서 맥이 끊겼다.
종료 3분 전 삼성 베테랑 문태영의 지능적인 플레이가 또다른 분수령이 됐다. 문태영은 3점슛 라인에서 브라운을 앞에 두고 슛동작 파울을 유도했고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며 2점차로 재추격했다.
결국 KCC 벤치의 작전타임. KCC 오그먼 감독은 선수들에게 휴식시간을 준 뒤 전태풍에게 뭔가 주문했지만 패스미스 턴오버가 나오면서 공격권을 넘겨주고 말았다.
이어 삼성은 종료 2분34초 전 문태영의 오른쪽 사이드슛으로 73-73 동점에 성공한 뒤 브라운에게 골밑슛을 허용했지만 1분27초 전 이관희의 3점포가 터지면서 76-75 역전에 성공했다.
한층 뜨거워진 경기장 분위기. 높이의 KCC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분10초 전 하승진이 골밑슛을 성공하면서 다시 1점차 리드. 여기에 삼성은 57초 전 이관희가 또 3점슛을 성공하면서 79-77로 다시 뒤집었다.
이후 삼성은 수비리바운드을 잡아 마지막 공격권을 가져왔고, 이관희가 슈팅 실패에도 곧바로 천금같은 리바운드를 건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결국 종료 6.5초 전 KCC는 파울작전으로 천기범에게 자유투를 내줬다.
천기범이 자유투 1개밖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3점차. KCC는 마지막 작전타임을 통해 3점슛 동점을 노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브라운의 3점슛 시도가 림을 맞고 튕겨나오면서 접전은 끝났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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