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선을 넘는 녀석들이 첫 번째 '선'을 함께 체험했다.
16일 MBC 예능 '선을 넘는 녀석들-한반도 편'이 첫 방송됐다. 이번 편에서는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현재의 대한민국을 둘러싼 선들이 생기게 되기까지의 배경과 숨겨진 이야기, 그리고 새로운 평화 시대의 시작을 준비하고 있는 현재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전현무-설민석-문근영-유병재-다니엘 린데만이 함께한다.
이날 전현무와 설민석은 첫 만남에 서로를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전현무는 대학입시를 위해 공부했던 단편적인 지식을 언급하며 "외우기만 하고 뜻을 잘 알지 못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저도 공부하고 전파도 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특히 문근영의 합류가 눈길을 끌었다. 영화 '사도',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 '명성황후' 등 다양한 사극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문근영은 역사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설민석의 강의를 찾아보는 등 예행 학습을 했다고 밝히며 열정 넘치는 모습으로 기대를 모았다.
설민석은 "군사분계선(휴전선)을 넘는다"라며 "아직까지 다큐도 없다. 예능에서도 최초다"라고 이번 편의 목표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폴짝 넘었던 그곳을 우리가 넘는다"라며 "우리의 최종 목표는 평양가서 옥류관에서 냉면 회식을 하는 것이다"고 덧붙였고, 이에 전현무는 "그렇게 되면 내가 올해 예능 대상이다"며 놀라워 했다.
첫 번째 '선'을 찾기 위해 전현무, 설민석, 유병재, 다니엘은 강화도로 떠났다. 문근영은 스케줄 상 불참했다. 설민석은 "불행한 시대와 상황에서도 선을 지키려 했던 사람들을 보고 듣고 체험에 가슴에 담자"라고 취지를 밝혔다.
설민석은 강화도를 '천혜의 요새'인 이유를 설명한 후 신미양요의 격전지인 광성보를 찾았다. 전현무와 유병재는 '지식 배틀'로 웃음을 안겼다. 주입식 교육의 대표주자라고 자칭한 전현무가 각종 지식을 뽐내자 유병재도 지지 않고 아는 단어들을 내뱉었다. 전현무는 "우리가 무슨 배틀을 하고 있다"고 하자, 유병재는 "인정욕구가 너무 세다"고 덧붙여 또 한 번 폭소를 유발했다.
설민석은 신미양요가 시작된 배경과 전투 당시 수자기를 광성보에 꽂은 어재연 장군의 활약을 설명하며 목숨을 걸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용감하게 싸운 이야기를 전해 감동을 안겼다.
이후 강화도행에 함께하지 못한 문근영은 유병재와 함께 강화도 전등사를 찾았다. 유병재는 '리틀 설민석'으로 빙의해 속사포 '설명봇'으로 지식을 자랑했고, 문근영은 노력하는 유병재를 애정 넘치는 사슴 눈빛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문근영은 "평소 역사에 관심이 있고 재밌다"라며 강화도의 흥미진진한 설화 이야기부터 사랑 이야기까지 술술 풀어내 '역사 잘 아는 누나'의 면모를 보였다. 두 사람은 전등사 곳곳을 둘러보며 선조들이 남긴 흔적을 직접 보고 느꼈다.
또한 유병재는 강화도 유명 음식인 '젓국갈비'를 먹으며, 젓국갈비와 묵전, 순무 등의 유래를 이야기해 설민석을 놀라게 했다.
한편 강화평화전망대로 향하며 통일 선배 다니엘은 "소통하는 것이 확실히 좋다고 생각한다"고 독일의 통일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산가족과 종전 선언이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네 사람은 '민통선'에서 검열을 받은 후 전망대에 도착했다. 이 곳에서 북한과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임을 새삼 실감했다. 유병재는 망원경을 통해 북한 마을을 본 후 "직접 보니까 우리와 다를게 없는 일상적인 모습이다"라고 놀라워 했고, 다니엘 역시 "같은 민족, 사람이구나"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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