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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길을 끈 건 문근영의 존재감이었다. 문근영은 데뷔 이래 예능 출연이 거의 없었던 배우다. 그런 그가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춘다는 것 만으로도 신선함은 배가 됐다. 특히 문근영은 기부 등 다양한 선행으로 선한 이미지를 쌓은 배우라 프로그램 자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예능 출연 전적은 거의 없었지만 문근영은 전현무 설민석 유병재 다니엘린데만 등과 찰떡 케미를 뽐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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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근영은 유병재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친근하게 리액션을 해주고 똘망똘망한 특유의 사슴 눈빛으로 바라보며 여행을 리드했다. 1살 동생 유병재가 편안해지면 말을 놓으라고 하자 같이 놓자면서 "같이 늙어가는 처지"라고 배려 섞인 농담을 하며 범상치 않은 예능감을 뽐내 웃음을 자아냈다. 유병재는 문근영의 이야기를 듣고 전등사를 구경하며 "알고 보면 너무 재밌다니까"라며 이번 여정의 매력을 한껏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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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은 "강화도는 역사 교과서이자 역사 종합박물관"이라면서 "선사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가 살아 숨쉬는 보물섬"이라고 강화도의 역사적 의의를 소개했다. 그는 "불행한 시대, 불행한 상황에서도 선을 지키려고 했던 사람들의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이야기들을 오늘 우리가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몸으로 체험해서 그걸 가슴에 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첫 여정을 함께한 전현무, 유병재, 다니엘 린데만도 강화도의 역사에 대한 뜨거운 학구열을 보였는데, 특히 주입식 교육의 표본이라고 밝힌 전현무와 유병재는 사전에 배부된 자료집의 내용을 암기해 둘만의 역사 배틀을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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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강화도 유명 음식인 젓국갈비, 묵전, 순무 등을 먹으면서도 이들의 역사 이야기는 멈추지 않았다. 전현무와 유병재는 이곳에서도 음식과 역사에 대한 지식 배틀을 이어갔는데, 유병재의 끝없는 지식 대방출에 설민석은 대단하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해병이 지키는 민간인통제선 검문소의 삼엄한 분위기 속에서 이들은 대망의 첫 선을 넘었다. 설민석은 "미국과 멕시코 국경 경찰은 무서웠는데 우리 검문소를 지키는 군인을 보니 '이 추위에 안쓰럽고 짠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또 다른 어재연 장군님을 이렇게 만난다"면서 지금의 '선'을 지키는 해병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들은 강화평화전망대에서 70여 년간 남북이 대치하며 오고 가지 못했던 북한 땅과 북한 사람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신기해하면서도 고향을 잃은 실향민을 떠올렸고, 실향민의 슬픔이 담긴 가곡 '그리운 금강산'의 노래비에서 조수미, 플라시도 도밍고, 박인수가 부른 노래를 감상하며 분단의 아픔과 실향민들의 그리움을 몸소 느꼈다.
'선을 넘는 녀석들-한반도 편'은 단순히 역사를 짚어보는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의 현재, 앞으로의 미래까지 살펴보며 왜 역사를 배워야 하는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다. 역사의 현장에서 쉽고 재밌게 이야기를 전달하면서 감명을 높이는 유익한 시간을 선사했다. 매력 넘치는 멤버들과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케미는 '선을 넘는 녀석들-한반도 편'의 재미를 한껏 끌어올리며 다음 여정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