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이 있어 감사할 뿐이다."
한국도로공사의 주포 박정아가 베테랑 언니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박정아는 1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 현대건설과의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6라운드 첫 경기에서 27득점을 폭발시키며 팀의 세트스코어 3대1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박정아는 2세트부터 세터 이원정과 찰떡호흡을 보였다. 악착같은 수비 뒤 결정을 해줘야 할 때도 어김없이 강력한 파워 스파이크로 득점을 추가했다. 박정아는 "처음에는 반드시 이기겠다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1세트 후반부터 감독님께서 우리 페이스를 찾아보자고 한 뒤 잘 풀렸던 것 같다"며 회상했다.
4세트 초반에는 앞서가다 현대건설의 반격에 10-10 동점을 허용했다. 당시 상황을 떠올린 박정아는 "사실 코트에 있던 선수들이 당황했었는데 진정하자고 했다. 파튜도 많이 흥분했더라. 천천히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후 박정아는 4연속 공격을 성공시키며 다시 분위기를 빼앗았다.
프로 9년차 박정아는 올해 스물 여섯이다. 베테랑들이 워낙 많아 팀 내 중간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효희를 비롯해 정대영 배유나 등 베테랑들은 박정아에게 고마운 존재들이다. 박정아는 "언니들이 있어 감사할 뿐이다. 내가 당황했을 때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데 언니들이 하나씩 집어준다. 마인드 컨트롤 뿐만 아니라 자리를 잡아줘 젊은 선수들이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다"며 웃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의 말대로 이젠 선두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도로공사는 17승9패(승점 48)를 기록, IBK기업은행(승점 46)을 밀어내고 2위로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선두 흥국생명과는 승점 3점차. 그러나 박정아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사실 시즌 초반에는 봄 배구를 못하게 되면 어떻게 하나란 걱정이었다. 한데 순위표를 볼 때마다 우리가 언제 올라왔나라고 느끼고 있다. 아직 플레이오프 확정이 된 것이 아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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