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차우찬 오지환 임찬규 등 전지훈련 중 카지노에 출입해 물의를 빚은 선수들이 엄중경고를 받았다.
KBO는 1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최원현 KBO 상벌위원장의 주재로 '해외 전지훈련 카지노 출입' 논란에 휩싸인 LG 선수 3명(차우찬, 임찬규, 오지환)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베팅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심수창은 이번 징계에서 제외됐다.
상벌위원회는 베팅에 참여한 차우찬, 오지환, 임찬규 등 3명의 선수에게 엄중경고하고, 선수단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LG트윈스 구단에 5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KBO는 이번 사안이 형법상 처벌 대상은 아니지만, 클린베이스볼 정신에 위배된 품위손상행위인 것으로 판단해 야구규약 제151조에 의거해 이와 같이 결정했다. 또한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 등을 심도있게 검토하기로 했다. KBO는 더불어 일본 파친코 등 사행성 오락 게임의 클린베이스볼 위반 여부 판단에 대해 구단과 시행세칙을 논의해 시행할 예정이다.
호주 블랙타운의 LG 캠프에 참가중인 차우찬 임찬규 오지환 심수창은 지난 11일 밤 휴식일에 지역의 한 카지노에 들렀다. 현장에 있던 한 야구팬이 차우찬이 베팅을 하고 다른 선수들이 뒤에서 구경하는 모습을 몰래 찍은 사진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논란이 커졌다.
LG 구단은 12일 "쇼핑몰에서 저녁 식사 후 건물 내 카지노에 잠시 들렀다. 500호주 달러(약 40만 원)를 환전해 40분 정도 머물렀다. 해당 선수들에게 엄중 경고를 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LG 구단은 KBO의 요청에 따라 지난 13일 경위서를 제출했다.
속인주의를 따르는 현행법 상 카지노 출입은 불법이다. 하지만 관광객 오락 차원의 베팅은 문제를 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KBO의 징계는 별개의 문제다. KBO 야구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의 포괄적 규정에 위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조항에는 '경기 외적인 행위와 관련하여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킬 경우에 실격 처분, 직무 정지, 참가 활동 정지, 출장 정지, 제재금 부과 또는 경고 처분 등을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결국 처벌의 핵심은 '사회적 물의'라는 추상적 문구를 이번 사태에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달려 있었다. 상벌위원회는 이번 사안을 문제가 있음을 인지 하면서도, 중징계 사안으로는 보지 않았다.
KBO리그는 지난 2015년 도박 사태에 이어 2016년 경기 조작, 불법 사설 베팅 등의 파문으로 홍역을 앓은 적이 있다. 그만큼 선수들의 일탈에 대해 민감하다. KBO는 이번 해외 전훈에 앞서 각 구단에 부정 방지 통지문을 보내 '해외 훈련 중 품위 손상 행위는 국내와 달리 파장이 크고 수습도 쉽지 않다. 이 점을 각별히 유념해 귀국하는 날까지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개인 행동에 많은 주의를 당부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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