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막내인데…."
'보물 센터' 박지수(청주 KB스타즈)가 호호 웃었다.
프로 3년 차, 박지수는 KB스타즈의 현재이자 미래다. 1998년생. 이제 만 20세를 갓 넘겼지만, 그는 팀의 기둥이자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17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OK저축은행과의 2018~2019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혼자 25점-1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69대62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를 마친 박지수. 그의 얼굴은 '승부사'에서 '막내'로 돌아와 있었다. 재미난 에피소드에 활짝 웃고, 아쉬운 장면에 고개를 휘휘 젓는 막내 그 자체였다.
하지만 박지수가 잠시 미묘한 표정을 지은 순간이 있었다. 바로 '다른 팀 막내' 박지현(아산 우리은행)과 이소희(수원 OK저축은행)의 얘기가 나왔을 때였다. 박지현과 이소희는 올 시즌 프로에 입문한 진짜 막내다.
박지수는 "제가 팀에서도 그렇고 대표팀에서 줄곧 막내였기에 저보다 어린 선수와 대결하는 게 어색해요"라며 머리를 긁적였다. 말 그대로다. 월반에 월반을 거듭한 박지수는 소속팀, 대표팀, WNBA에서 늘 막내였다. 그렇다면 막내를 벗어나 '다른 팀 막내'를 바라보는 마음은 어떨까.
그는 "소희는 정말 빠르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파울을 했어요. 블록 타이밍을 잡기 어려웠거든요. 정말 좋은 선수인 것은 분명해요. 신인인데 신인답지 않게 대담한 것 같고요. 외곽도 기회가 나면 쏘잖아요"라고 돌아봤다.
이어 "지현이는 대표팀에서 잠시 함께 있었어요. 잘했으면 좋겠어요. 위성우 감독님 밑에서 많이 힘들 것 같아요 저는 위 감독님께 100% 다 배워보지 못했는데, 그때도 힘들었거든요. 조금만 배워도 힘든데. 하지만 지현이는 원래 잘하는 선수니까요" 호호 웃었다.
박지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지현이와 대표팀에서 생활했을 때 나이 차이가 많지 않아서 좋았어요. 언니들과 있는 것도 좋지만, 동생들도 함께하면 좋을 것 같아요"라며 어린 선수들의 빠른 성장을 기대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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