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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탈출' 삼성화재, 박철우-박상하 없이 셧아웃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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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역전극을 펼치며 완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과의 6라운드 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0(25-19,25-22,25-1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는 최근 3연패에서 탈출해 '봄배구'를 향한 마지막 불씨를 살렸고, 최근 '고춧가루 부대'로 거듭난 한국전력은 아쉽게 지면서 올 시즌 삼성화재전 6전 6패에 머물렀다.

경기전 분위기는 삼성화재가 더 안좋았다. 지난 16일 우리카드를 풀세트 접전 끝에 잡으면서 분위기가 상승한 한국전력과 달리, 연패에 빠져있는 삼성화재는 준플레이오프 진출 희망까지 사라져는 상황. 삼성화재는 현재 시점에서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인 한국전력을 힘든 와중에 만났다.

여기에 핵심 전력인 라이트 박철우와 센터 박상하가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경기전 취재진과 만난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은 "박철우는 발목이 좋지 않고, 박상하는 허리 근육쪽이 안좋아서 출전하지 못한다. 무리하면 부상 상태가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오늘 경기에 오지 않았다. 다음(22일) 대한항공전을 뛰어야하기 때문에 일단 오늘은 쉬도록 했다"며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전력의 핵심 선수들이 빠졌기 때문에 단연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타이스 덜 홀스트와 송희채를 앞세운 삼성화재의 힘이 더 강했다. 한국전력도 시즌 초반과 달리 한층 탄탄한 팀워크와 '에이스'서재덕을 필두로 삼성화재를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삼성화재는 1세트에 이어 2세트 7점 차를 뒤집으면서 분위기를 끌어왔다.

삼성화재는 1세트 초반 서재덕에게 연속 실점하면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펼쳤다. 그러나 한국전력이 1~2점 차로 점수차를 좁힐 때마다 타이스가 점수를 만들어내면서 달아났다.

25-19로 1세트를 마친 삼성화재는 2세트 중반까지 끌려가다가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 계속되는 범실과 블로킹 실패로 실점하던 삼성화재는 송희채가 오픈 찬스와 백어택 기회를 모두 살리면서 1점, 1점씩 차분하게 점수를 따라잡았다. 후반에는 타이스가 강력한 스파이크로 마무리에 들어가면서 순식간에 7점 차를 뒤집고 2세트까지 따냈다.

세트스코어 2-0으로 유리하게 3세트에 접어든 삼성화재는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유리하게 세트 출발을 하면서도 결정적일 때마다 범실이 나와 삐끗했다. 삼성화재는 막판 송희채-타이스 듀오의 활약을 앞세워 '셧아웃' 승리를 마무리지었다. 오늘만큼은 박철우-박상하의 빈 자리가 아쉽지 않았다.

수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전적(19일)

▶남자부

삼성화재(16승15패) 3-0 한국전력(4승28패)